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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에 다녀온 이야기 2020년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이 아닌데 부처님오신날이 되어버린 날입니다. 원래 부처님오신날은 음력 4월 8일. 그러니까 4월 30일이었지만, 올해는 하필이면 윤년이라, 음력도 윤달이 있는 해. 심지어는 윤달이 4월...이어서,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윤4월8일인 5월 30일에 하더라구요. 그래서 선암사에 갔습니다. 사실 선암사는 뒷간(화장실, 해우소)이 유명합니다. 생각 않고 가긴 했는데, 그 다음주 월요일에 제가 "선암사에 다녀왔다" 하니 부장님이 이 시를 읊어 주더군요.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새들.. 더보기
온통 보랏빛, 신안 안좌도 퍼플교 신안에 가면, 천사대교를 넘어서 암태도를 지나 안좌도까지 내려가면 이런 곳이 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보라색으로 지붕이 칠해져 있는 보라색 섬(?). 안좌도와 반월-박지도를 잇는 다리. 퍼플교입니다. 퍼플교는 도보 전용 교량입니다. 원래 이름은 "퍼플교"가 아니라 "천사의 다리" 혹은 "소망의 다리"였던 모양인데, 천사대교와 헷갈리지 않게 하고 컨셉을 잡기 위해서 '퍼플교'라는 이름을 달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보라색으로 싸그리 도색한 것도 크게 오래 되지 않은 일입니다. 공사안내표지를 확인해 보니 올해 3월까지는 박지-반월, 두리-박지 나누어서 공사를 했었네요. 지금처럼 보라색 일색의 다리가 되기 전에 사진을 찍은 분의 글이 여기 있네요. 그때 모습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정말 .. 더보기
산에 가는 이야기 요새따라 산에 자주 갑니다. 생각이 많아졌을 때 정리하기 딱인 것 같아서요. 그리고 장거리 지속 운동이니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카메라에 다시 취미가 붙었으니 사진도 많이 찍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평지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 많아, 더더욱 궁금증에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최근 오른 산들은 항상 안개를 동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상에 올라가면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냥 내 주변만 보이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다만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몽환적인 느낌 등이 산에 올라가는 재미를 더욱 붙게 했습니다. 가끔 저도 이렇게 한 컷씩 남기곤 합니다. (제 카메라지만 부장님의 사진.) 서울로 올라가지 않는 주에는 이렇게 남도에서 내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 두고, 조금이라도 더 이곳저곳 다녀 보는 것이 .. 더보기
카메라를 다시 잡다 웬일로, 카메라를 다시 잡았습니다. 사진 찍은 기록들을 보니 한 2019년 8월 25일 이후 8개월쯤은 봉인해 뒀더라고요. 8월에 바꾼 핸드폰의 카메라가 너무 잘 나와서 DSLR 카메라를 굳이 써야겠다는 필요를 못 느껴서인지... 2020년 2월 8일까지 제 K-S2의 SD카드에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심경의 변화가 온 건지... 이제 다시 카메라를 잡게 되네요. 예전에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사지 않고 버티던 스타렌즈까지 사 버렸습니다. 그리고 PENTAX FA* 24mm F2.0 을 사 버렸는데, 이거 스타렌즈입니다. 2015년에 회사 입사할 때쯤에 잠시 미러리스(파나소닉 DMC-G7)로 카메라를 바꿨던 적이 있어서, 미러리스고 DSLR이고 차이없네.. 싶어서 다시 DSLR로 돌.. 더보기
무안국제공항 이야기 III 1년이 지났습니다. 당연히 이 곳에서의 생활은 올해도 지속될 것을 알았고, 인사발령이 나서 운영부에서 바뀌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음 별 생각이 없더라구요. 당연했으니까. 사실 이미 2년차는 어떻게 해야지 하고서 머릿속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꽤 해놓기는 했습니다. 1년차에 사람들 사이에서 시행착오를 정말로 미친 듯이 겪었고, 올해도 자회사랑 체계 잡느라고 꽤나 힘든 한 해가 될 테니까요. 다만 업무 돌아가는 사이클을 어떻게든 파악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쉬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뭘 했다고 내년 과장인지는 모르겠는데, 별 문제 없이 올해가 지나가면 내년엔 과장일 거고, 그만큼 요구되는 능력이 달라지겠죠. 잘 테스트해 가는 한 해를 만들어 보려고요. 음. 그.. 더보기
무안국제공항 이야기 II 어쩌다 보니 시간은 정말 금방 갑니다. 2019년 2월 말에 갑자기 뜬금없이 무안으로 오게 된 것도 어느새 6개월 이상 지났고, 그리고 여기의 생활에도 어느정도는 적응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시점. 본가가 서울이니 서울도 때때로 왔다갔다하고,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도 시도해보고. 다만 예전의 그 모습에서 이제는 잃을 것이 좀 생겨, 스스로 새로운 옷에 맞추려고 이것저것 시도 중입니다. * 틀린 말은 안하는데 꽤나 전투적이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죠. 2년 2개월간 40,000km를 뛰면서 수고했던 i30을 떠나보내고 10월에 차를 샀습니다. 니로 하이브리드 풀옵션으로 마음먹고 질러버렸죠. 통근거리도 길고, 내가 여기저기 나다니기도 많이 다니니까 연료비라도 아낄라고. 그리고 한달만에 5kg 찐 거 보고 충격받.. 더보기
무안국제공항 이야기 I 이제 전 김포공항에 없습니다. 대학원 문제가 해결이 돼버려서 이제는 보내도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2월 13일이었나. 갑자기 승진과 함께 뜬금 무안지사로 발령이 나 버려서, 지금은 광주 유촌동에 거처를 두고 무안국제공항으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4개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쉬운 공항이 아니더군요. 1년 전에 제주항공이 제3허브화를 선언한 이후 엄청난 속도로 승객이 늘고 있는 공항입니다. 점점 크고 있는 공항이라 생각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만, 예전까지의 습관을 뜯어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어 팀장님이 엄청 신경써주고 계십니다... 잘 못하는 내가 문제지... 아마 밑의 그림 보면 놀랄걸요? 무안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이렇게나 많아졌다는 사실에. 제가 처음 무안지사로 발령났을 때 생각했던 공항이.. 더보기
3. 일본 철도 4극단 제패를 4일 안에 할 수 있다고? 어쩌다 보니 1, 2편은 전부 일본의 욕심에 대해 다루게 되었는데.... 이번엔 철도 이야기입니다.이번 여행에서 2일차와 3일차에 바로 일본의 동쪽 끝과 북쪽 끝을 가고 나니, 이 다음에는 여행계획이 없다시피 했습니다.6월 23일에 히로시마 카프 경기를 예약해 둔 게 전부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저에게 뽐뿌를 넣습니다. "너 JR패스도 있겠다, 4극단 다 갔다 와 보는 게 어때?"...........덕택에 진짜 갔습니다-_-;;;;; 결국 4극단 전부에 도달하고 말았죠. 그런데 4일만에 일본 철도 4극단을 제패한다? 전 사실 하루 쉬어서 5일만에 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방법으로 '철도만으로는' 4일에 4극단을 전부 가 볼 수 없습니다.정답이라기보다는 치트키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