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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는 이야기 요새따라 산에 자주 갑니다. 생각이 많아졌을 때 정리하기 딱인 것 같아서요. 그리고 장거리 지속 운동이니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카메라에 다시 취미가 붙었으니 사진도 많이 찍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평지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 많아, 더더욱 궁금증에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최근 오른 산들은 항상 안개를 동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상에 올라가면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냥 내 주변만 보이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다만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몽환적인 느낌 등이 산에 올라가는 재미를 더욱 붙게 했습니다. 가끔 저도 이렇게 한 컷씩 남기곤 합니다. (제 카메라지만 부장님의 사진.) 서울로 올라가지 않는 주에는 이렇게 남도에서 내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 두고, 조금이라도 더 이곳저곳 다녀 보는 것이 .. 더보기
카메라를 다시 잡다 웬일로, 카메라를 다시 잡았습니다. 사진 찍은 기록들을 보니 한 2019년 8월 25일 이후 8개월쯤은 봉인해 뒀더라고요. 8월에 바꾼 핸드폰의 카메라가 너무 잘 나와서 DSLR 카메라를 굳이 써야겠다는 필요를 못 느껴서인지... 2020년 2월 8일까지 제 K-S2의 SD카드에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심경의 변화가 온 건지... 이제 다시 카메라를 잡게 되네요. 예전에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사지 않고 버티던 스타렌즈까지 사 버렸습니다. 그리고 PENTAX FA* 24mm F2.0 을 사 버렸는데, 이거 스타렌즈입니다. 2015년에 회사 입사할 때쯤에 잠시 미러리스(파나소닉 DMC-G7)로 카메라를 바꿨던 적이 있어서, 미러리스고 DSLR이고 차이없네.. 싶어서 다시 DSLR로 돌.. 더보기
무안국제공항 이야기 III 1년이 지났습니다. 당연히 이 곳에서의 생활은 올해도 지속될 것을 알았고, 인사발령이 나서 운영부에서 바뀌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음 별 생각이 없더라구요. 당연했으니까. 사실 이미 2년차는 어떻게 해야지 하고서 머릿속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꽤 해놓기는 했습니다. 1년차에 사람들 사이에서 시행착오를 정말로 미친 듯이 겪었고, 올해도 자회사랑 체계 잡느라고 꽤나 힘든 한 해가 될 테니까요. 다만 업무 돌아가는 사이클을 어떻게든 파악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쉬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뭘 했다고 내년 과장인지는 모르겠는데, 별 문제 없이 올해가 지나가면 내년엔 과장일 거고, 그만큼 요구되는 능력이 달라지겠죠. 잘 테스트해 가는 한 해를 만들어 보려고요. 음. 그.. 더보기
무안국제공항 이야기 II 어쩌다 보니 시간은 정말 금방 갑니다. 2019년 2월 말에 갑자기 뜬금없이 무안으로 오게 된 것도 어느새 6개월 이상 지났고, 그리고 여기의 생활에도 어느정도는 적응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시점. 본가가 서울이니 서울도 때때로 왔다갔다하고,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도 시도해보고. 다만 예전의 그 모습에서 이제는 잃을 것이 좀 생겨, 스스로 새로운 옷에 맞추려고 이것저것 시도 중입니다. * 틀린 말은 안하는데 꽤나 전투적이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죠. 2년 2개월간 40,000km를 뛰면서 수고했던 i30을 떠나보내고 10월에 차를 샀습니다. 니로 하이브리드 풀옵션으로 마음먹고 질러버렸죠. 통근거리도 길고, 내가 여기저기 나다니기도 많이 다니니까 연료비라도 아낄라고. 그리고 한달만에 5kg 찐 거 보고 충격받.. 더보기
무안국제공항 이야기 I 이제 전 김포공항에 없습니다. 대학원 문제가 해결이 돼버려서 이제는 보내도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2월 13일이었나. 갑자기 승진과 함께 뜬금 무안지사로 발령이 나 버려서, 지금은 광주 유촌동에 거처를 두고 무안국제공항으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4개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쉬운 공항이 아니더군요. 1년 전에 제주항공이 제3허브화를 선언한 이후 엄청난 속도로 승객이 늘고 있는 공항입니다. 점점 크고 있는 공항이라 생각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만, 예전까지의 습관을 뜯어고쳐야 하는 문제가 있어 팀장님이 엄청 신경써주고 계십니다... 잘 못하는 내가 문제지... 아마 밑의 그림 보면 놀랄걸요? 무안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이렇게나 많아졌다는 사실에. 제가 처음 무안지사로 발령났을 때 생각했던 공항이.. 더보기
3. 일본 철도 4극단 제패를 4일 안에 할 수 있다고? 어쩌다 보니 1, 2편은 전부 일본의 욕심에 대해 다루게 되었는데.... 이번엔 철도 이야기입니다.이번 여행에서 2일차와 3일차에 바로 일본의 동쪽 끝과 북쪽 끝을 가고 나니, 이 다음에는 여행계획이 없다시피 했습니다.6월 23일에 히로시마 카프 경기를 예약해 둔 게 전부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저에게 뽐뿌를 넣습니다. "너 JR패스도 있겠다, 4극단 다 갔다 와 보는 게 어때?"...........덕택에 진짜 갔습니다-_-;;;;; 결국 4극단 전부에 도달하고 말았죠. 그런데 4일만에 일본 철도 4극단을 제패한다? 전 사실 하루 쉬어서 5일만에 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방법으로 '철도만으로는' 4일에 4극단을 전부 가 볼 수 없습니다.정답이라기보다는 치트키에.. 더보기
2. 일본의 욕심은 끝나지 않았다 (2) 왓카나이 - 소야 곶 일본 여행의 두 번째 포인트는 왓카나이稚内였습니다. 앞서 다루었던 네무로처럼, 왓카나이도 가는 데도 하루를 다 써야 합니다.삿포로札幌에서 출발하는 특급 소야宗谷가 하루 1왕복 다니고, 아사히카와旭川에서 출발하는 특급 사로베츠サロベツ가 하루 2왕복 다닙니다.삿포로에서 한번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것도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걸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특급 소야를 타고 5시간 10분. 게다가 중간중간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까지 있습니다. 왓카나이역稚内駅은 일본 최북단 역입니다.5시간 반을 달려올 가치가 많다고 생각들 하는 모양이에요. 많은 여행객들과, 많은 철도 오타쿠들이 있습니다.일본 최북단 역이니만큼, 일본 각지의 역까지 가는 거리가 각각 다 붙어 있습니다.심지어 일본 최북단 역이라는 특성을 이.. 더보기
1. 일본의 욕심은 끝나지 않았다 (1) 네무로 - 노삿푸 곶 이번 일본행에서 가장 처음 택한 장소는 네무로根室였습니다. 보고 싶은 것들이 좀 있었거든요.일본 최동단이기도 하면서, 일본이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네무로로 가는 데는 하루를 다 써야 합니다.삿포로에서 열차로 가는 것도 상당히 힘듭니다. 네무로까지 직통하는 열차가 있는 것도 아니요,슈퍼 오오조라スーパーおおぞら를 타고 쿠시로釧路에서 환승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네무로까지는 빨라야 6시간 30분이 걸립니다.그것도 아침 차로 갔을 때 이야기고, 7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도 허다합니다. 애당초 네무로까지 가는 열차가 하루 6편뿐인지라...덕택에 저는 9박 10일 여행 중 JR 전국패스 개시를 3일차에 했습니다. 2일차까지는 쓸 데가 없었거든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