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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어느 날, 2022년 12월 어느 날을 돌아보며 웬일로 잠이 잘 오지 않는 날이다. 어쨌든 다사다난했던 2022년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무안공항에서의 결정적 사건을 통해 끝나 버렸다. 그 이후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꿈꾸면서, 나의 진로에 대한 염원과 향후 거취의 불안을 담아 이것저것 했던 이야기들이 있다. 내 목표는 어떻고, 단기적으론 뭘 어떻게 하고 싶다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겠다. 직접 들으시길. 그 중 일부는 실현되었고, 일부는 심연 속으로 들어가버렸지만, 심연 속으로 들어갈 뻔했던 것들 중 일부는 주변 사람들 여럿의 도움을 받아 뭍으로 끄집어냈다. 회사에서의 현 포지션과 관련해서 아직 무안에 남아 있는 후배 하나가 최근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과장님. 그렇게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시더니, 지금은 많이 다른 길을 가고 있네요. 그 때 .. 더보기
'에어사이드운영'이 뭐예요? (2) - 에어사이드운영센터! 첫 번째 포스팅에서는 '에어사이드운영부'가 어떤 부서인지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이야기했죠. 이번엔 제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 에어사이드운영센터 이야기입니다. 제 명함에는 부서가 "A/S운영센터 / 과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제 명함을 읽어 보면 여기 도대체 뭐하는 데냐는 말을 상당히 많이 합니다. A/S운영센터의 정식 명칭은 에어사이드운영센터 이며, 에어사이드운영부와 항공사가 직접 교류하는 현장입니다. 예전엔 "항무통제실"이라고 했는데, 그건 저희 부서가 "항무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때 이야기고, "에어사이드운영부"가 되었으니 "에어사이드운영센터"로 불리는 게 더 맞겠죠. 물론 뒷면으로 보면 Airside Operations Center 로 적혀 있기는 해서, A/S가 Air.. 더보기
'에어사이드운영'이 뭐예요? (1) - 에어사이드운영부? 갑자기 블로그 관리 대시보드의 유입 키워드에 '에어사이드' 혹은 '에어사이드 부서'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공항공사가 신입사원 채용 중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댓글을 통해서 취준생의 연락도 오고 그러네요. 그런 김에, 적고 싶었지만 인터넷에 레퍼런스가 많이 없는 글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에어사이드운영 부분에 대해서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얻기는 많이 어렵습니다. 2015년 제가 한국공항공사에 입사했을 때 참고했던 회사 동기의 블로그는 항공교통 관련 내용이 전부 날아갔습니다. (흑. 나름 쏠쏠하게 써먹었는데... ㅠ_ㅠ) 그리고 각종 취뽀 후기들도... 어느 순간쯤 되면 흑역사로 인터넷에서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기에, 이 글은 언젠가 삭제할 가능성을 최소화.. 더보기
Just remember, "Do nothing". 인간관계로 온 번아웃으로 힘들 때 가장 도움이 되는 잠언이 있었다. 누군가 너에게 해악을 끼치거든 앙갚음하려 들지 말고 강가에 고요히 앉아 강물을 바라보아라. 그럼 머지않아 그의 시체가 떠내려 올 것이다. 이말을 믿고 정말로 힘내서 일했던 것 같다. 신기하게 진짜로 둥둥 떠내려 가더라. 사고 치지 않고 그저 내 할 일만 묵묵히 하는 게 최고의 복수가 될 수 있다. 나폴레옹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당신의 적이 실수하고 있을 때 절대 방해하지 말라"라고. 사실 앙갚음하지 말고 강가에 고요히 앉아 강물을 바라보라는 그 잠언의 원전은 굳이 찾고 싶었어도 결국은 찾지 못했다만, 이제와 요약하자면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노래가사의 화자가 그대로 내가 되었던" 2016년의 일에 즈음하여 나에게 꽤 강한 울림.. 더보기
관심 표현에 감사하기 드디어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저에게 제동을 거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있네요. 아마 대학생 때까지의 나였다면 이 말에 대해서 곧바로 의기소침해지고 삐쳤을 것 같은데, 다행인 것은 내 자신이 20대 떄의 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꽤 많은 일들을 겪었고, (늘 결국 아닌 걸로 판명나는 듯하지만) 사람 보는 눈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서울로 발령나기 전에 무안공항 운영부로 새로 오신 부장님이 저한테 그랬었습니다. 한 달밖에 겪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공개적으로까지 이야기하여 새겨도 될 듯한 말을 하셔서 여기에 잠깐 적어봅니다. * 여담인데, 적어놓고 보니 음성지원되네요...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로 ㅎㅎ 운범씨, 아무래도 운범씨는 사람들과 이해.. 더보기
[목포]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고양이 맛집, 손소영갤러리앤카페 어느 순간 단골이 되어버려서 한 번쯤 리뷰 써드려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마음의 여유를 찾았는지 키보드를 두들깁니다. 사실 이 집은... 사장님의 고모인 손혜원 전 국회의원 때문에 굉장히 유명해진 집입니다. 사실 그 전부터 이 자리에서 사장님은 카페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이 카페를 유명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재미있게 그 시점쯤에 저는 무안지사로 발령이 나서 서울을 떠난 상태였고, 광주를 베이스로 둔 상태에서 주변 동호회 친구들의 일명 '손혜원 투어'('19.3.16.~17.)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때 처음 본 카페의 모습은 이랬었어요. 뭔가 아주 특별하지는 않으나 동네의 분위기를 '대표할 수 있는' 카페가 되어버렸네... 하는 것이 제가 그 당시에 이 카페를 보고 받.. 더보기
2023년의 시작: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즐거운 에어사이드 생활 2023년 1월 27일부로 정들었던 무안공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고운 정이 되었건, 미운 정이 되었건, 정말 정이 많이 든 무안공항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한 분기 동안 겪지 말아야 할 일까지 겪는 엄청난 상황에 놓이긴 했지만, 다행히 생각 외로 잘 풀어내는 중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되었으니 이야기해도 될 것이라 생각하여 언급합니다. * 본 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릴 수도 있으나, 자세히 쓰는 일은 피하고자 합니다. 저를 만나 주세요. 안그래도 부장의 감정적 업무처리 등 때문에 업무상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는데, 겁쟁이처럼 주식을 무리하게 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이를 피하고 있다가 결국은 경제 상황의 악화로 2022년 9월에 개인회생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였고, (지금은 빚만 .. 더보기
저는 벌써 2022년이 끝난 기분입니다. 어쨌든 제 이름 달고 도메인도 만들어 놓았는데, 블로그를 '내 과거의 발자취를 남기는 곳'으로만은 남겨두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근황 한번 전해볼까 합니다. 하필이면 2022년 4/4분기. 이 한 분기 동안 사람의 평생의 인생에 한번쯤은 일어나야 할, 아니 일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도 겪게 되었습니다. 사람 살면서 참 별 일이 다 있겠으니, 남들이 겪을 일이 거의 없는 일도 겪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인생의 큰 교훈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서울대 갤러리에서 2008년 이후 나온 "시끄럽다 코소닉"이라는 밈에서도 보듯이 저는 정말로 시끄러워서, 사회학과 과모임 나가면 "너 지리학과잖아"란 소리를 듣고, 반대로 지리학과 과모임을 나가면 "너 사회학과잖아" 소리를 듣고 살았습니다. 우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