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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멀리 떠날때

3. 일본 철도 4극단 제패를 4일 안에 할 수 있다고? 어쩌다 보니 1, 2편은 전부 일본의 욕심에 대해 다루게 되었는데.... 이번엔 철도 이야기입니다.이번 여행에서 2일차와 3일차에 바로 일본의 동쪽 끝과 북쪽 끝을 가고 나니, 이 다음에는 여행계획이 없다시피 했습니다.6월 23일에 히로시마 카프 경기를 예약해 둔 게 전부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저에게 뽐뿌를 넣습니다. "너 JR패스도 있겠다, 4극단 다 갔다 와 보는 게 어때?"...........덕택에 진짜 갔습니다-_-;;;;; 결국 4극단 전부에 도달하고 말았죠. 그런데 4일만에 일본 철도 4극단을 제패한다? 전 사실 하루 쉬어서 5일만에 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방법으로 '철도만으로는' 4일에 4극단을 전부 가 볼 수 없습니다.정답이라기보다는 치트키에.. 더보기
2. 일본의 욕심은 끝나지 않았다 (2) 왓카나이 - 소야 곶 일본 여행의 두 번째 포인트는 왓카나이稚内였습니다. 앞서 다루었던 네무로처럼, 왓카나이도 가는 데도 하루를 다 써야 합니다.삿포로札幌에서 출발하는 특급 소야宗谷가 하루 1왕복 다니고, 아사히카와旭川에서 출발하는 특급 사로베츠サロベツ가 하루 2왕복 다닙니다.삿포로에서 한번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것도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걸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특급 소야를 타고 5시간 10분. 게다가 중간중간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까지 있습니다. 왓카나이역稚内駅은 일본 최북단 역입니다.5시간 반을 달려올 가치가 많다고 생각들 하는 모양이에요. 많은 여행객들과, 많은 철도 오타쿠들이 있습니다.일본 최북단 역이니만큼, 일본 각지의 역까지 가는 거리가 각각 다 붙어 있습니다.심지어 일본 최북단 역이라는 특성을 이.. 더보기
1. 일본의 욕심은 끝나지 않았다 (1) 네무로 - 노삿푸 곶 이번 일본행에서 가장 처음 택한 장소는 네무로根室였습니다. 보고 싶은 것들이 좀 있었거든요.일본 최동단이기도 하면서, 일본이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네무로로 가는 데는 하루를 다 써야 합니다.삿포로에서 열차로 가는 것도 상당히 힘듭니다. 네무로까지 직통하는 열차가 있는 것도 아니요,슈퍼 오오조라スーパーおおぞら를 타고 쿠시로釧路에서 환승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해도 네무로까지는 빨라야 6시간 30분이 걸립니다.그것도 아침 차로 갔을 때 이야기고, 7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도 허다합니다. 애당초 네무로까지 가는 열차가 하루 6편뿐인지라...덕택에 저는 9박 10일 여행 중 JR 전국패스 개시를 3일차에 했습니다. 2일차까지는 쓸 데가 없었거든요.. 더보기
0. Prologue 이번에 졸업은 합니다.논문의 퀄리티가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못한데, 석사논문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썼으니 일단은 그러려니 해야 할 것 같습니다.솔직히 만족스러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싶던 것에서도 사실 후퇴했고... 만일 연구자로 계속 무언가를 하겠다면서 박사과정이라도 들어간다면 지금의 부족함은 그때 보강하면 되겠지만,회사 면접때도 이야기했지만 당장은 박사를 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오래간만에 여행입니다.졸업여행으로 갔다왔던, 9박 10일 간의 일본을 여행기를 통해 풀어놓을까 합니다.사실 이번 여행에서 꼭 가야 하는 곳으로 홋카이도의 2곳, 그리고 야구장 한 곳만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여기저기 많이 가게 됐습니다. '17.06.19 OZ174.. 더보기
1. 오다큐와 함께 한 하루: 하코네 당일치기 두 번째로 간 일본. 이번엔 간사이가 아니고 간토 지방입니다.제일 먼저 계획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하코네 가기. 솔직히 하코네는 당일로 가기에는 그렇게 좋은 곳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다른 일정을 넣어 둔 상태에서는 더더욱.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하코네 등산 철도' 등의 철도를 이용해 보기 위해서, 그리고 오다큐를 이용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둘째날 하코네로 향했습니다. 숙소로 잡았던 곳은 미나미센쥬(南千住)역 인근, 타이토 구의 어느 비즈니스 호텔.하코네로 가는 길이 멀어 시간이 꽤 걸리다 보니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서야 했습니다.원래는 아침 여섯 시에 출발하는 막장 일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을 뜨고 움직이기 시작해 보니 오전 8시.과연 지하철에 사람이 정말로 낑겨 탄다거나 하지는 않을.. 더보기
140806 ~ 140810 Tokyo / Kanto Area 8월이 여행을 가기에는 성수기 of 성수기이지만, 여행이 땡기던 시점이었던지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본항공이나 ANA 같은 걸 이용하자니 왕복으로 택스 포함 30만원이 넘어가고, 저가항공사를 이용하자니 오후 출발을 해야 하는 사정이 있어 표가 있는 경우도 있었으나 시간이 맞질 않고. 하지만 여행의 극성수기인 8월에 갑자기 횡재를 했습니다. 당시에 바닐라항공이 웬일로 5월에서 10월까지 소셜커머스에서 운임 반값 할인쿠폰을 풀어버렸거든요. 덕택에 왕복 16만원이라는, 오사카에 갔을 때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갔다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목표했던 것들은 이것들이었습니다. 한번 성공과 실패 여부를 사진과 함께 그려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패스를 잃어버린 통에 많은 것들이 꼬여서, 귀국할 때.. 더보기
6. 육갑하러 가기 (2) - 롯코산의 교통수단 3월에 갔던 간사이권 여행, 그 6번쨰. 롯코산 이야기 그 두번째입니다. 어째 고생만 하긴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나름대로 정말 재미있게 돌아다닌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8월 도쿄에서 했던 여러 고생들을 생각하니, 이때가 더욱더 그립다는 생각이 듭니다. * 사실 사진은 조금 더 있고,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도 조금 더 있겠습니다만, 여기까지 하려고 합니다. 8월 간토 이야기도 쓰기는 해야겠고, 너무 오래 글을 끄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여서요. 아리마 온천에서 온천도 좀 해 보고. 본래 목적대로 육갑산에 오르러 이동합니다. 근데 길이 만만치가 않습니다-_- 이런 경사를 1km 이상 가야 하더군요-_- 웬만하면 아리마온천은 롯코산에서 넘어와서 가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몸이.. 더보기
5. 육갑하러 가기 (1) - 아리마온천 ※ 사실 이 짓을 하려고 결정한 것은 zermoth의 영향이 컸지 말입니다. ※ 혹시 이 구간을 4월~11월 사이에 이용한다면, 롯코-아리마 주유패스가 있습니다.1일 패스(고베전철 한정) / 1일 패스 (한큐) / 2일 패스 (한큐) 각각의 설명을 누르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올해(2014년)는 4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판매하는군요. 판매처는 여기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본에는 육갑산(六甲山)이 있습니다.사실 발음으로는 "롯코 산"으로 읽습니다만, 한자를 그대로 우리식으로 독음하면 그냥 "육갑산"입니다.이런 말 더 했다가는 제 주변에서 저를 죽이러 올 기세(...)지만, 어쩔 수 없군요. 일단 글은 써야 하니까! 보통 롯코 산에 갈 때는 해안 쪽에서부터 접근을 하는 편인 것 같은데, 3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