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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20101209. 부산행 무정차(Non-stop) KTX #001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이 이루어진지도 벌써 한달이 더 지났습니다. 이제 KTX는 부산까지 '정말로' 웬만한 지하철 수준의 배차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벌써부터 흥하고 있는 울산, 그리고 평균작은 하고 있는 것 같은 신경주, 예상대로 망한 김천구미, 망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망해버린 오송역까지, KTX 수혜지역이 넓어지긴 넓어졌네요. 그렇지만 코레일 측에서 이번에 개통된 KTX 열차의 소요시간을 2시간 18분으로 홍보했으나 실제로 열차들의 소요시간은 그를 훨씬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선택정차의 탓이 좀 컸습니다. 각 지자체들에서 수없이 나오는 KTX 정차요구를 어떻게 뿌리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2시간 18분이 소요되는 열차는 이른바 '서대.. 더보기
20101213. 미리 가보는 경춘선 - 경춘선 춘천구간 이용자점검 후기 2010년 12월 21일 경춘선 무궁화호가 운행 중지되고, 수도권 전철로 완전히 대체됩니다. 20m 레일을 용접하지 않아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아직도 나는 구 경춘선. 그리고 대학생활에서 꼭 한번쯤은 가보는 MT의 추억을 많이들 안고 있는 경춘선. 12월 20일 경춘선 무궁화호의 마지막 운행 이후에는 이제 그 경춘선과는 안녕입니다. 통일호가 없어진 것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제는 무궁화호와도 안녕이네요. 대학생들의 MT 문화 같은 것도 크게 바뀌게 되겠죠. (다만 전 이제 대학 학부생에서 졸업하고 군대에 가네요.) 12월 21일에 경춘선이 개통하는데, 전 이미 전철로 경춘선 전 구간을 탑승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나고요? 이런 게 있답니다. 국토해양부 고시 제 2009-218호(2009... 더보기
20101105.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공청회 후기 어제 (2010년 11월 5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공청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웬만하면 이거 귀찮아서 후기를 잘 올리지 않는 편인데, 나름 느낀 것도 있고, 꽤 중요한 정책 이야기가 오간 공청회였다 보니 이렇게나마 후기를 올리게 되는군요. ㅎㅎ 앞으로 더 이상 이런 부문에서 귀차니즘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글도 풍성해지고 얼마나 좋아요 (......네 반성할게요 ㅠㅠ) 철도에 대한 투자부족과 도로교통에 대한 비교열위, 시설수준의 일관성 미확보, 역 접근성에 대한 고려 부족 등 이제까지 우리나라 철도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반성은 연구자라면 당연히 할 수밖에 없는 것들입니다. 이번 공청회 주제발표에서 밝힌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요지는 광.. 더보기
오송역 개통, 그 뒤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1984년 이후 여객열차가 정차한 기록이 없는, 화물전용역이었던 오송역에 26년 만에 정규 여객열차가 정차합니다. 규모는 몇 배로 커져서 무궁화호 하나 설까말까 하던 역이 이제 경부선 21회에 호남선 4회가 정차하는 명실상부한 대형 역사가 되었고, 관리역 지위를 조치원에서 가져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송역 주변을 잘 살펴보면 실제로 청주 도심부와의 거리도 있는데다가 버스가 굉장히 우세하다 보니, 수요 자체를 청주보다는 조치원이나 오송 자체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오송역을 이용하게 될 승객들은 주로 11월 이전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공무원층과 조치원권에 있는 홍익대 조치원캠퍼스와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 더보기
의문이 되어가고 있는 코레일 고객대표제의 존재 가치 원래 코레일은 철도청 시절이던 2002년경부터 고객모니터제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300명으로 시작했던 고객모니터가 활동이 저조하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150명 → 30명 →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체제의 역할을 맡기고, 일반 고객들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2007년 제1기를 시작으로 고객대표제가 실시되었습니다. 일반 고객들의 참여가 지상과제가 되면서 코레일은 당시 17개 지사에서 각 50명 이상의 고객대표를 뽑아 1000명 선으로 고객대표를 늘렸습니다. 코레일에서는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철도서비스경영 구현 및 KORAIL 고객대표로부터 받은 평가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고객만족 경영활동에 기여' 라는 목적 아래 고객대표제.. 더보기
유명무실 기차역 입장권, 어찌하오리까? 2004년 7월경, 더욱 자유로운 여행문화 조성 등을 이유로 모든 일반열차에서 개집표를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악성 무임승차자가 증가하게 된다는 문제도 있겠지만, 철도로 그저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더 발생합니다. 바로 입장권 문제입니다. 입장권은 역 플랫폼 내로 들어갈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여행객의 송별이나 마중을 위해서 한국철도공사 측에서 발급하는 증서라고 보면 설명이 빠를 것 같습니다. 개집표 자유화 이전에는 무조건 표 확인이 실시되었고, 입장권을 가진 사람도 표확인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004년 7월, 개집표가 생략되고 차내검표로 검표 방식이 변경되면서 플랫폼에서의 자유로운 환송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입장권을.. 더보기
KTX-산천의 네이밍, 목적은 별도 ‘등급’의 구분이다? KTX-산천으로 명명된 KTX-II 차량은 내장이라든지, 일반객실 내부의 콘센트 사용가능 여부 등에서는 기존의 KTX 차량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굵직한 것만 봐도 한 편성의 차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각 객차의 앞뒤 끝에 콘센트 좌석이 생겼고, 특실객차 안에 있던 장애인 좌석이 1호차 11석 앞으로 이동한 것을 들 수 있겠군요. (덕택에 KTX-산천 1호차는 무궁화호 장애인객차처럼 편해졌습니다) 또 KTX-II에서는 좌석간격이 5cm 넓어졌고, 또 이명현상과 객실 내 떨림 현상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모를 통해 선정된 KTX-산천이라는 네이밍이 KTX-II의 별도등급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홍보실에서는 KTX-II의 열.. 더보기
모바일 승차권으로는 발매할 수 없는 KTX-산천 승차권 ※ 혹시라도 이 떡밥 발전시켜서 기사 쓰고 싶으신 분들 계시면 조용히 연락을 (...) 이제까지 KTX-II라는 가칭으로 불려오던 한국형 고속열차의 이름은 KTX-산천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2일부터 KTX-산천의 실제 영업운전이 개시됩니다. 전 2월 11일 시운전 형식으로 기자단과 고객대표 등을 초청해서 열렸던 시승행사에 참석했었는데, 확실히 기존 KTX에 비해서 나아지기는 했더군요. 그 때 코레일에서 기존 KTX에 대한 이 열차의 우월성 등을 이유로 들어 운임을 올리려는 생각을 그대로 드러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납득할 수 있다는 판단은 들었습니다만, 처음부터 '우등실'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온 코레일의 의도가 어찌 생각하면 그리 순수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쩝. 자. 여튼 새로운 열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