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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멀리 떠날때/071123 장항선유람

장항선 답사踏寫 pt.1 [20071123] - (6) 장항선의 끝으로

이제 한 편만 더 올리면 끝나는 건가요.
시험은 끝났는데, 귀차니즘이 계속되어 이제서야 다시 하나를 업로드합니다.

2007. 12. 16.
Korsonic.


장항선 답사踏寫 Part 1. (6) 장항선의 끝으로

S12. 신 대천역에 가다
신 대천역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간단했다. 대천역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다가, 처음으로 나오는 사거리에서 그냥 우회전하기만 하면 신 대천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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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건널목이 하나 있다. 거기서 찍은 지금의 대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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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대천천을 가로지르는 남대천교가 있다. 멀리 보이는 게 장항선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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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역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버스터미널도 지나야 한다. 왼쪽이 터미널.

대천역은 정말 최신식 역사였다.
요번 장항선 이설 구간 중에는 대천역이 가장 기대되는 역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이는 대천역이 그나마 거리가 도심에서 멀지 않다는 것 때문이다. (실제로 이설되는 역들 중 주요역인 도고온천, 대천, 장항, 군산중 대천을 제외한 나머지 역들은 다 사실상 허허벌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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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천역이다. 앗, 정면으로 진입하려니 컨테이너 박스가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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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측면은 그런 게 없었다. 그쪽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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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측면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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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역 서측으로 이동해 사진을 찍어 보았다. 대칭 구조지만, 여기엔 출입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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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서측의 풍경. 그냥 논밭이다-_-;; 출입구가 없을 만 했다.

다행히 버스터미널도 바로 앞에 있고, 또 도심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그런데다 대천해수욕장에 조금 더 가까운 위치에 역이 세워졌으니 대천역에 앞으로 승하차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우리는 다시 지금의 대천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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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대천역 정면을 찍지 않았기 때문에 한 컷.

여유가 1시간 30분 정도 있었는데, 신 대천역을 찍고 돌아오니 아직도 20~30분 정도의 여유가 남아 있었다. 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열차에 올랐다. 역시나 장항선 무궁화는 전량 신조 열차...

S13. 장항역에 가다
우리는 대천역으로 타고 왔던 무궁화의 바로 다음 열차인 #1555를 타고 장항으로 향했다.
지난 8월 5일, '내일로 프로젝트' 1일차에 장항을 밟은 후 석 달 만의 장항행이었다. 열차는 장항선의 풍경을 따라 질주하고, 나는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에 감탄하면서 이동했다. 열차를 타고 가다 보니 중간에 신장항역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곳이 좀 전에 나타났던, 상당수 열차들이 통과하는 간치역 같은 곳과 주변이 비슷한 규모였다는 것이다. 금강하구둑을 따라 철로가 이미 건설되어 있었기에 나타난 현상일까. 수요는 포기한 듯한 이러한 상황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장항 읍내는 저 멀리에 있는데, 무슨 수로 승객들을 신장항역으로 유치하려고...

그런 고민들 속에 열차는 5분여를 더 달려 장항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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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역이다. 장항역인거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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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역 역명판이다. 이 위치에 '장항'이라고 되어 있는 역명판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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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표시판을 앞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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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역 한켠엔 이렇게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객차가 섞여서 유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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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을 몇 장 찍고 우리는 이렇게 승강장을 벗어났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시 답사하면서 거쳤던 여느 역에서와 같이 역무시설을 촬영하고, 스탬프를 받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도선장에 배가 있다는 시각까지 15분 정도 남았으니, 어느 정도 여유는 있는 셈이었다. (내일로 프로젝트 때는 "10분" 남아서 조금 서둘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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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일반열차만 있는 역인데도 불구하고 KTX 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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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쇠락해 보이기 때문일까, 덩달아 쇠락해 보인 장항역.


S14. 또 다시 배를 타고 군산으로
내일로 프로젝트 1일차 게시물에도 설명했듯이, 장항역에서 장항도선장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냥 장항역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조금 큰길도 건너고 그냥 쭈욱 직진했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턴. 그러면 장항도선장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우릴 맞아 준다. 뭐 사실 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 앞으로 가서 고개를 왼쪽으로 조금만 돌리면 바로 장항도선장....이지만;;
도선료는 여전히 1,500원이다. 서천군과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서 아직도 운영하고 있는 듯한데, 장항선이 이설되고 군산선과 합쳐져 익산까지 연장되는 마당에, 이것이 얼마나 더 오래 살아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미 장항읍은 쇠락한 분위기를 너무 짙게 풍기고 있는 마당에, 얼마나 이용객이 남게 될까.

아참. 정보를 하나 주자면, 군산-장항 간 도선시각표는 다음과 같다.
인터넷에 자료가 정리되어 있는 곳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 여기에서 업로드한다.

군산발 : 0700 0750 0830 0920 1020 1120 1220 1310 1410 1510 1610 1710 1810 1910
장항발 : 0715 0810 0900 1000 1100 1200 1250 1350 1450 1550 1650 1750 1850 1930

극심한 간조 등의 사정으로 인해 배 운행 스케줄은 변동될 수 있음.
(실제로도 우리가 갔을 때는 여기 있는 시각표 중 왕복 각 2편의 배가 운휴였다.)

혹시라도 이 구간을 이용할 사람이 있으면 참고해서 갔으면 한다.
괜히 열차를 타고 갔다가 오래 기다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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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이다. 또 다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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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50분. 배는 출발하고, 배는 점차 도선장과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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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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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도 몇 마리 붙어서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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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바닷가 경치 구경을 즐기는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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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군산이 가까이 온다.


◀◀ 5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