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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멀리 떠날때/071123 장항선유람

장항선 답사踏寫 pt.1 [20071123] - 2일 전에 올려보는 계획

한국의 곡선을 자랑했던 장항선이 이설됩니다.
신창 - 신례원, 주포 - 남포 구간은 12월 3일, 신장항 - 신군산 구간은 12월 21일로 이설 공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사라지는 구 선로들의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 그리고 많이 사라져 버린 듯한 철도동호인으로서의 감각도 되찾기 위해서 지인들과 함께 답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요새 하는 짓이라고는 학교 생활과 디시폐인질밖에 없었기 때문에, 진짜 막장도 이런 막장이 어디 있나 싶을 정도의 상태입니다...)

저는 일단 23일 당일의 계획을 이렇게 짜 놓았습니다.

#332 (대전 06:20 → 천안아산 06:41) → #1551 (아산 06:52 → 온양온천 07:02)
온양온천역 → 학성역 (버스로 이동)
학성역 → 선장역 (도보로 이동)
선장역 → 도고온천역 (도보로 이동)
도고온천역 → 신례원역 (택시 이용)
#1555(신례원 11:20 → 대천 12:29)
#1557(대천 14:38 → 장항 15:28)
장항도선장에서 장항 - 군산 배 이용
군산도선장 - 군산역 도보 or 택시 (도보로는 25분... -_-;;)
#2170(군산 17:20 → 익산 17:52) → #516(익산 18:35 → 서대전 19:24 or 용산 20:26)

...뭐 이것대로 답사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만, 충분히 해 볼만한 스케줄이라고 보여져서 한번 시도해 보려고는 합니다.
장항선 북부에 중점을 두었고, 신창역은 이번에는 가지 않게 됩니다. 저는 12월 18~19일쯤 한 번 더 갈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 정도로는 괜찮겠지요.
그리고 같이 가는 사람들이 진짜 엄청나게 빡세다고 느낄 만한 스케줄입니다만, 좀 많은 역들을 가 보기 위해서... 이번에는 양해를 구해 볼까 합니다.

오랜만의 철도 여행이라,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것도, 사라지는 것들을 목적으로 한 첫 번째 여행이기 때문에.

장비는 Canon Powershot A95(컴팩트디카) / Asahi-PENTAX K1000(필름SLR) 이렇게 두 개입니다. 필름으로 좋은 사진들 많이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과연 얼마나 성공하고, 얼마나 사진을 찍어 놓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생각을 늘려 올 수 있게 될까요?

※ 여행기는 Railro Project 2007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개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