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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정책평가

부산교통공사의 코레일멤버십카드(KTX패밀리카드) 차별대우

코레일멤버십카드가 교통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아실 겁니다.
코레일멤버십카드에는 마이비카드로 쓸 수 있는 기능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수도권 교통카드 기능도 들어간다고 하니... 음. (근데 U-Pass 계열일지, T-Money 계열일지 모르겠네요. U-Pass 계열이면 원주가 사용가능지역에 추가됩니다만.)

그런데 제가 지금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 아니지요.
바로, 부산에서 코레일멤버십카드의 지위입니다.

부산지하철에서 코레일멤버십카드를 찍어 보셨나요?
원래 부산지하철을 교통카드로 탑승할 경우에는 현금 탑승금액인 1100원에서 10%를 할인해 줍니다.
청소년의 경우는 30% 할인이 들어가지요.
하지만 코레일멤버십카드를 찍고 타면, 어떻게 등록된 카드건 1100원이 찍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카드로 등록되어 있던 때도 한번 찍어보니까는... ㅈㅈ)
게다가 부산지하철 무인충전기에서는 충전도 되지 않는 우리의 코레일멤버십카드.
......그렇죠. 부산 마이비(혹은 하나로)카드가 아니면 부산지하철에서는 차별받습니다.
코레일멤버십카드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것입니다. 만약에 전라도 마이비를 갖고 왔다고 해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버스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버스를 타면 성인도, 청소년도 제대로 교통카드 할인이 적용되어 나오지요.
이렇게 된다면 버스끼리는 환승도 가능할 것입니다.(제가 시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지하철과 버스가 찍히는 요금이 각각 다르니 그 둘 간에는 환승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도 있지요.

참 골치아픈 일입니다. 부산의 도로 사정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외지인이 부산에 마이비 계열 카드를 들고 오면 버스만 타고 환승해야 한다니...
요금도 비싸면서 "타 지역 교통카드라는 이유로" 현금과 똑같은 취급을 하는 부산교통공사는 좀 각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그네틱 표를 사는 가격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같은데, 왜 차별을 하는 건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