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도/개인취미

20070513. 경춘선, 강촌역

2007년 5월 12일~13일. 싸이월드 모 클럽의 MT 관계로 강촌에 갔었다.
여기에 실은 사진들은 그 사이 강촌역 주변에서 찍었던 사진들이다.

강촌역은 조금은 이상한 역이다.
주변 지형을 보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경춘선 역 중에서 유일하게 피암 구조물이 함께하는 역이고,
또 경춘선에서 세 개밖에 되지 않는 단선 승강장이기도 하다.
(신공덕, 사릉, 강촌. 신공덕역이 철도영업거리표 상에는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세 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MT수요 등으로 인해 전 열차의 필수 정차역이기 때문에 경춘선의 '병목 현상'을 유발하는 곳이다.
(..여기만 아니었어도 경춘선의 배차는 45~60분에서 조금 더 줄어들 수 있었을 것이다.)
강촌역 매표소에서 타는 곳으로 진입하려면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가야 하지만,
그냥 길을 건너서 바로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
부정승차의 위험성이 높기도 한 곳인 셈이다.

처음 가 본 강촌이었지만, 괜히 강촌이 아니더라 싶었다. 그리고 내게 많은 생각을 함께 하게 한 강촌.
낙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또 자유롭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 그곳이 강촌이 아닐까.
(여기 낙서가 보존되는 이유는, 코레일 측에서 '이것도 추억이다'라며 그냥 내버려 두기 때문이다. 수도권북부지사에서는 이러한 '추억'을 적극 활용해 철도 이용을 증진시키려는 활동을 펴고 있기도 하다.)

ps. 하지만 낙서 자유지대인 강촌역에도 낙서를 할 수 없는 곳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춘천 홍보물. 여기엔 낙서하면 안된다.

바로 '관광레저도시 춘천' 홍보물이다.
역사 벽 등에 낙서하는 경우에는 다 내버려 두지만, 여기에 낙서를 할 경우에는 오래지 않아 낙서가 지워져 버린다.
(실제로, 12일에 인하대 모 과에서 MT 후 낙서를 했으나, 다음 날 가 보니 지워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 번에 MT 가는 사람들은 그 점만은 확실히 주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