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rsonic/내이야기

사실 님들이 자꾸 그냥 지나치는 게 있는데요.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

보이는 게 다였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생각해야 할 것도 별로 없고. 그냥 보는 대로 의사결정하면 의사결정도 잘 될거고.

다만 보이는 게 정말 다가 아닙니다.
소문이 아무리 이상하게 난다고 한들 속을 더 뜯어보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아무리 겉으로 괜찮아 보이는 것들도 뜯어보면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그 평범한 진리마저도 무시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제 슬슬 젊은 나이는 아니라고 꼰대소리 하는거다 이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에 A인 줄 알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 보니 A'나 A''도 아니고 B인 경우를 점점 많이 보게 되더군요.

결국 편성정보가 어쩌네 저쩌네 하는 건 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세태를 보여주는 단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도 안 되는 비난들에 휩싸여 벗들이 고생하는 거 보고 안타까워서 한 자 적어요.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친구들이 그러니,
가만히 있는거보다는 뭐라도 써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다행인 건 그나마 좀 항마력(?)이 있는 친구들이라는 거?

 

* 그리고 글이 추상적이 되는 이유는 뻔합니다.
사람은 점점 나이 들수록 잃을 것들이 많아져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책임질 일을 될 수 있으면 피하려 하거든요.
전 그 '사기와 협잡'을 좀 이른 나이에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건 또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