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제가 서울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 왜 '까야' 하는가 라는 글을 업로드했었죠.
그런데 제 글이 미디어다음에도 발행되었던데다, 네이버에서 "음성직 사장"으로 검색할 경우 맨 위에 놓여 버리는 것 때문이었는지 중간에 이런 피드백이 왔습니다. 친구 녀석이 갑자기 문자로 "뭔일 터졌다"고 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었죠...
(피드백에 대한 인용시 가감 없이 업로드한다는 원칙 상, 이렇게 올립니다. 코멘트 링크 경로는 http://www.withktx.net/174#comment2817716 입니다.)
Korsonic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도시철도 홍보담당자입니다.
근거없이 추측에 의해 회자되는 정보와 미디어 기사내용이 모두 사실인양 인식하고 Korsonic님이 우리공사정책에 관해 블로그에 의견을 게시한 글을 읽고 내부정보자로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고속버스터미널, 동대문운동장역 에스컬레이터 탄력적 운행
- 동대문운동장역의 환승통로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3대는 정상운행하고 있으며 6,7번 출구쪽의 에스컬레이터 2대는 승객이 거의 없는 관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약자의 경우는 엘리베이터 이용가능)
- 고속버스터미널역 에스컬레이터 21대 중 1대만이 타 에스컬레이터에 비해 길이가 짧아(4.6m) 출퇴근시간에만 운영하고 20대는 정상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만 보아도 Korsonic님이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방학 NH시간 배차간격
- NH시간은 말 그대로 출퇴근시간(Rush hour)이 아닌 시간대를 말합니다. 따라서 출퇴근 시간대의 회사원들은 방학 때가 아닌 기존의 배차간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3.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기업도 공익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하여야 합니다. (신문 또는 의회에서는 적자를 질타하고 있으며, 시민들 또한 공사의 적자를 질타하고 있습니다.) 공기업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요?
4. 자동매표제 실시
- 자동매표제로 인해 인력이 감축된 것이 아니라 역무원들의 직무가 달라진 것입니다. 매표업무시간을 승강장, 게이트 근무시간으로 대체해 승강장 안전관리, 게이트 시민안내 등으로 안전관리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자동매표제도로 인해 단 한명도 감축된 적이 없습니다.
5. 이상 여러가지 설명드리고 싶은 것이 많지만 글로 설명드리기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기회가 되어 우리공사를 방문하신다면 자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Korsonic님이 5678서울도시철도에 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논쟁을 통해 순기능적 합의를 도출하고자 하신 점에 대해하여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공사정책이 한 개인의 왜곡된 표현이나 개인의 인격폄하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오니 비방적인 글은 삭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이 올라오면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답변을 쓰기가 그럴 것 같아서 철도 갤러리에 또 질문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었던 수많은 이용자들의 반박들에 기초하여 반박 댓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도철음사장, 자칭선생, peremen, 2411님의 자료 참조)
또, 제 글의 논지를 강화해 주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사진자료를 몇 개 더 첨가하였고, 또 "이것만 봐서는 문제 없는데"라고 판단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부분에 무빙워크에 대한 예를 추가하였습니다.
Korsonic at 2008/10/10 22:40 링크주소수정/삭제
도시철도공사 홍보담당자님.
적어도 이 글은 제가 직접 보고 들은 바에 기초하여, 최대한 신문 기사를 참조하는 방향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지 않으면 또 좋은 글 소리 못 듣습니다) 작성하였답니다.
1.
부정확한 정보라고요? 그래요. 에스컬레이터는 한번 그렇다고 쳐 봅시다. 그럼 RH, 그것도 아침 때만 잠깐 켜놓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들은 그냥 잠자고 있는 신당역, 이수역, 삼각지역 등의 각종 막장 환승역들의 무빙워크들은 어찌 설명하려고 그러는지요? 그것들은 환승통로 긴 역들의 환승거리를 어떻게든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설치했던 것 아니던가요?
2.
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전철을 이용하는 시간대가 분산됩니다. 출퇴근시간대에 배차가 그대로라고 할지라도, 방학기념 배차라고 1~2분씩 배차를 늘리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판단은 아닌 것 같군요.
특히나 제가 상일동/마천을 예로 들었는데, 그 구간은 예전에도 NH 배차가 10분에서 12분으로 조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열차가 한 시간에 6대에서 5대로 줄었단 겁니다.
3.
위의 하메츠님 댓글처럼, "무임권을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게 어떻게 수익성 추구냐"라고 반문해 드리겠습니다. 그나마 무임권을 매표실 앞에 두기는 했지만, 오늘 뚝섬유원지역을 가 봤더니 매표실 안이 텅 비어있더군요?
아무리 수익성 수익성 강조하고는 있다지만, 그래도 공기업으로서 '지킬 것'이 있습니다. 님은 공기업이 진짜로 완전 사기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같군요.
4.
직무가 달라졌다고 했는데, 정말로 승강장 전관리에 투입된 인원을 전 RH때 이외에는 본 적이 없고, 게이트 시민안내로 투입된 인원은 본 기억이 아예 없군요. 제가 보기에는 다 역무실 안에 들어갔을 뿐인 것으로 파악될 뿐입니다. 이러면 인력이 남아돌죠. 이제 이 분들이 인력감축 대상 1순위가 될 것 같군요. (물론 정말로 필요 인력보다 많은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면 어떻게든 조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만) 사람이 꼭 필요한 곳에 인력을 돌리지 못한 채.
5.
흠. 시간 되면 직접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언제 한번 도시철도공사 본사에서 철도동호인이나 이용객들과의 대화를 준비해 볼 생각은 없으신지. 이렇게 사실상의 '키보드 배틀'을 전개하는 것보다는 대면 접촉을 통해서 보다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편이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끝으로.
왜곡은 하지 않았고, 또 서울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 개인의 경영 실책을 지적했지 인격 폄하를 하지는 않았으므로 이 글을 지울 의사는 없습니다. 이 글이 계속 수정되기는 할 테지만, 본질적인 내용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 님의 댓글은 블로그의 '개인 미디어'로서의 특성에 재갈을 물리려는 류의 댓글 같아 기분이 씁쓸합니다.
※ 글이 약간 수정되었습니다만, 님이 지적한 부분의 내용은 변화가 없습니다.
이제까지의 사건 진행에 덧붙여 밑에 다른 메이저급 철도동호인 분들까지도 와서 덧글을 달아 주셨고, 또 제가 서울도시철도공사 홍보 블로그에까지 가서 "답변을 하였으니 와서 보고 의견 달라"는 요지의 안부글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답변이 오지 않자, 저는 오늘 아침 서울도시철도공사 홍보실에 직접 전화를 하였습니다.
담당자분의 성함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여성분이 받으시더군요.
그냥, 간단하게 요약하겠습니다. 녹취를 하지 않아 대화록을 만들 수 없어서기도 하고요.
1.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에 대해 재답변이 달리지 않은 이유는 제가 지적한 것처럼 '무의미한 키보드 배틀만 계속될 것 같아서'라고 합니다.
2. 제가 제안했던 간담회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듯합니다.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까지 제 의견에 공감하는 댓글들이 달린 이상, 간담회가 열리기는 열릴 듯 싶습니다.
3. 간담회가 열리지는 않더라도, 한 번 와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간담회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는 사실에 나름 흥미가 갑니다.
그렇지만, 정말 음성직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그런 간담회가 가능할지 조금은 걱정되는군요. 철도동호인들은 다들 음성직 사장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길 원할 텐데 말이죠.
쩝. 여튼 일단 그래도 지하철 이용자들과 사장 간의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겠다는 사실에 나름대로 기대를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