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5. 제진역 답사기 (2)

오전에 제진역을 둘러보고 나서, 점심은 통일전망대에 올라가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통일전망대 휴게소에 가 보니 구형 통일호를 개조한 식당이 하나 있더군요. 그 식당에서 육개장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본대는 08시 10분에 출발하다 보니 아침도 먹지 못하고 출발했고, 덕택에 밥을 좀 많이 먹더군요. 그리고 통일전망대 관람. 하기야 여기까지 왔으니 통일전망대에 올라서 북녘 풍경을 봐야겠죠. 코앞에 있는데다 우리와 그렇게 다른 세상 같아 보이지도 않는데도 다른 세상. 그게 북한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해져 왔습니다.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는데... 왜 가지를 못하니... 왜...
망원경을 통해 감호 쪽 풍경도 보고, 또 군사분계선 인근의 풍경도 보다 보니 시간도 금방 갔습니다.


※ 어째 요새 다른 일들 때문에 관리가 잘 안 되는 블로그이다 보니, 글을 쓸 생각을 이제서야 하는 등 별 일이 많네요. 덕택에 이제서야 2편이 작성됩니다. 분량은... 문제 없을거예요 ㅎㅎ


  1. 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는 '사람 동선'과 '화물 동선'이 따로 있습니다. 사람 동선으로 북쪽으로 갔다가 유턴해서 화물 동선으로 가는 길을 택한 겁니다. [본문으로]
  2. 금강산관광마저 박왕자 씨 피격사건으로 인해서 파탄이 난 지가 벌써 몇 년인가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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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김성준 at 2014.06.09 19:52

    안녕하세요.
    인터넷에서 제진역에 대해 알아보던 중 이 글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꽤 먼 곳이기는 하지만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코레일 측에 문의를 해보니 일반적으로 쉽게 갈수 있는역이 아니라고만 하고 자세한 방법을 알려주시지 않아서 이렇게 초면에 염치불구하고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방문하신건지 전반적으로 좀 여쭤보고싶은데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간절한 마음에 실례를 무릅쓰고 댓글을 남깁니다.

    • Favicon of https://www.korsonic.net BlogIcon Korsonic at 2014.06.15 16:21 신고

      이제서야 답변하네요.

      제가 제인을 던지기는 했지만, 명예기자단과의 동행, 그리고 코레일 강원본부의 정기 시설점검시 동행을 조건으로 갔었던 곳이라 제가 이 절차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코레일 관계자가 아닌 경우에는 민통선인 제진검문소를 통과하기 때문에 미리 출입신청까지 해야 합니다.
      일단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없다'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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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제진역 답사기 (1)

제진역 답사에 대한 사전 조율은 전날 끝났습니다.
생각 외로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민간인통제구역 출입 문제가 달려 있다 보니, 더군다나 행선지가 통일전망대가 아니라 제진역이다 보니 미리 제출해야 할 서류들도 좀 있었고요. 출입자 신상명세가 하나하나 다 적혀야 하고, 또 제 신분 문제가 걸려 있다 보니까는 서류를 여러 개 만드는 등 코레일 측에서도 준비를 좀 많이 했었습니다. 사전에 차량번호까지도 협조가 다 되어야 할 정도라고 하니. 다행히 제가 준비해 줘야 했던 데이터는 제 현주소와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정도더군요. 많은 준비 해 주셨던 코레일 측에 감사를 :)
참고자료 : 고성 통일전망대 입장절차 및 규칙

드디어 D-Day.
코레일 강원본부가 위치한 동해에서 올라가는 데 거의 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본대는 동해에서 08시 10분에 출발했습니다. 당초 07시 40분에 출발한다고 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30분이 지연되더군요. 다행히... 제가 있는 양양은 경로상에 있었기 때문에 전 09시 10분에 양양읍 입구 삼거리에서 합류했습니다.
속초와 간성읍, 거진읍을 거쳐 민통선 입구가 위치한 제진검문소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7번 국도가 대대삼거리까지는 왕복 4차선인데, 대대삼거리를 지나 북상하면서부터 거진부터는 왕복 2차선으로 바뀌기 때문에, 속도 내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런데다가 앞에 군용차가 있고 하다 보니 더더욱 제속도를 내기 어려웠고, 그것이 시간을 조금 더 걸리게 한 원인이 아니었는지 하고 생각해 봅니다.

※ 제진역을 둘러본 건 오전, 오후 2번에 걸쳐서였습니다. 그렇기에 후기도 2회로 나누어 작성해 볼까 합니다. :)
1회 쪽이 내용이 조금 더 많겠군요.

 


Special Thanks To...
코레일 홍보실 배은선 파트장님 / 이번 제안을 받고서 아마 고민 많이 하셨을 겁니다. 일개 동호인이 역 하나 보러 가겠다고 어떻게 징징(?)거리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는 거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셨고, 시설물점검 + 코레일 명예기자단 활동과 더불어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말씀 드립니다.

코레일 강원본부 차량처 김동수 파트장님 / 힘드셨을 텐데 계속 운전해 주셨고, 또 제진역 관람을 마치고 통일전망대 - 화진포에 이르는 관광코스에서 가이드까지 해 주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서는 모두 힘들어서 자고 있었는데도 열심히 운전하시던 그 모습에에 조금이라도 더 감사의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1. 시운전이 시작되었던 2006년부터 기관차와 새마을호 객차가 철수한 2008년까지는 열차가 유지 관계로도 운행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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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제진역에 갈 예정입니다.

2007년 5월 17일. 역사적인 남북철도 연결 행사가 있었습니다. 서쪽에서는 경의선, 동쪽에서는 동해선 철도가 이어졌습니다. 경의선은 우리 열차가, 동해선에서는 북측 열차가 연결행사를 위해 왔다 갔지요. 경의선은 실제로 운행중인 철도가 북으로 이어지고, 한반도 4대 간선축 중 가장 통행량이 많은 경의-경부 간선축에 있었기 때문에[각주:1] 사람들이 관심을 더 많이 가졌던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다만 그 이후로 금방이라도 통일이 올 것 같던, 금방이라도 개성이나 금강산을 열차로 갈 수 있으리라던 기대는 남북관계의 냉각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 버렸죠.

원출처 : SBS 이상철 기자 http://ublog.sbs.co.kr/sbschul?targetBlog=58044


다만 이 상황 하에서 벌어지는 경의선과 동해선 각 노선에 대한 관심 차이는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모두 남북의 철도가 이어졌다는 사실은 같지만 주어진 배경이 다르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의선은 서울-문산 간에 운행되던 철도를 문산-임진강-도라산으로 한 역씩 연장하는 방식으로 남북철도 연결이 이루어졌으며, 장단역이 폐지되고 만들어진 도라산역에는 2008년 11월까지 문산에서 북한의 봉동역까지 화물열차가 운행했으며, 여객열차도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정기적으로 하루 세 편 정도의 열차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민통선 안에 있어도 열차가 정기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보니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고 있으며, 또 그 주변을 이용한 안보관광 프로그램도 잘 조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다만 동해선은 사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족은 북한 쪽에만 있던 철도를 우리 쪽으로 이은 케이스입니다. 사실 이 지역에는 50년 전만 해도 철도가 있엇습니다. 양양까지도 철도가 내려왔다고 하는데, 50년 전에 폐선되어 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철도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덕택에 제진역은 철도역인데도 불구하고 차로밖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잘 쓰지 않던 기관차 하나와 쓰임새가 사라진 새마을호 특실 객차 몇 대가 트레일러를 통해 제진역에 반입된 적이 있지만 소리소문 없이 제진역을 떠난 역사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2008-06-03 : 동해선 제진역 시험운행 열차 2년 만에 철수
달리 말하면 “철도만 있어서 열차를 갖다놓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라는 겁니다. 통일부 관계자나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측에서 시설물 관리를 위해 계속 올라가고는 있지만 역은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봐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올라갔던 기록도 얼마 나오지 않으며, 남북철도 시험운행이 있었던 2007년 5월 주변까지는 동호인들의 답사가 있었던 듯하나 그 이후에는 나오는 이야기가 없네요. 얼마나 답답하면 고성군 측에서도 레일바이크라도 운행하게 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대안을 물색하고 있을까요.
세계일보 2009-08-16 : 유인촌 장관, 강원 고성 제진역 방문
강원도민일보 2011-06-22 : "동해북부선 철도 레일바이크 활용"

그래서 다들 생각하고 있지 않던 제진역에 관심을 주고 싶었습니다. 마침 현재 제 근무지는 양양입니다. 고성까지 1시간 30분 정도 올라가야 하지만, 그래도 다른 동호인들보다는 제진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과연 가망은 있는 걸까, 궁금해서 못 참겠다 보니 제 머릿속도 온통 지금은 그 생각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철도공사 홍보실에 근무하는 배은선 파트장님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제진역에 올라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절차를 알고 있는지를 알아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꺼낸 때부터 물심 양면으로 파트장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자기 일도 바쁠텐데 강원본부 측에 연락하고, 출입절차 등에 대해 알아봐 주시고 해서 제진역에 올라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전 11월에는 12일부터 14일까지 휴가였는데, 일부러 제진역에 올라가기 위해 하루를 더 써서 15일엔 양양에 있지만 출근하지 않습니다. 주말에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일부러 평일에 올라가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얻어낸 결과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잠정적 타임테이블을 보니 동해까지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일정이기는 합니다만, 이번 답사는 그 일정을 소화할 만한 가치 있는 답사일 겁니다. 과연 4년 만에 많은 동호인들과 일반인이 공유할 제진역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 제진역의 풍경은 빠르면 15일에 공개하겠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그리고, 저 혼자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블로그 혹은 코레일 블로그에도 충분히 그 내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1. 경부선, 호남선, 경의선, 경원선을 가리킵니다. 누군가는 경부선, 호남선, 충북선이라고 주장한다는데 안타깝게도 순도 100%의 개드립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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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일 철도시각표 개편 최대의 피해지역 : 포항

 2010년 11월 1일, 코레일의 대대적인 열차시각표 개정이 있었습니다. 저도 일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10-10-07 withKTX.net : 키워드로 보는 2010년 11월 01일 한국철도공사 여객열차 시각표 개정

 사실 이 개정 열차시각표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혹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지역에는 제가 갈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시각표에 대한 리뷰 성격의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인데요, 이젠 할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그 때 제가 좀 심각하게 다루었던 사례 중에 '포항'이 있는데, 내일로티켓 여행 첫날에 포항을 갔다가 둘째날 나오려다 보니까는 포항 종착 열차의 문제점이 크게 느껴지더군요.
 포항은 실제로 운행되는 열차나 버스의 수를 봐도 대구에서의 수송량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덕택에 예전에는 경춘선 정도의 배차간격으로 동대구-포항 반복으로 운행되는 열차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포항을 빠져나가려니까 있는 열차는 동대구행도 부전행도 아닌 경주행...뿐이었습니다.[각주:1] 거의 대부분의 열차가 이렇게 바뀌어 버리니 할 말이 사라지더군요.

 이 글에서는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 적어 보도록 할게요. 사실 '정확한 판단은' 자료를 봐야만 할 수 있는데, 여행중에 쓰는 포스팅이라 자료를 보는 것이 어느 정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죠. :)


 사실 동해남부선이 신경주로 이설되어 버리면 여기 거론한 문제의 대부분이 알아서 해결됩니다. 서울 방향의 2회 환승은 당연히 1회로 줄겠고, 부산방면 교통 수요를 KTX로 유도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포항역의 영업을 포기했다고 비쳐질 만큼의 최악의 선택을 왜 '굳이 지금' 해야 했을까요? 정말 영업을 포기한 게 아니라면 이런 불합리한 선택은 개선해야 할 겁니다. 특히나,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2회 환승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말입니다.
 이런 선택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제가 주장한 그대로를 다 실천에 옮기게 되면 대구선의 선로 관리상태가 상당히 좋음에도[각주:2] 영천-서경주 간의 선로용량이 대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여튼 제 생각은 이 체제에서 운행패턴을 조정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는 조금이라도 조정을 가해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1. 물론 동대구행, 부전행, 서울행이 운행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주 드뭅니다. [본문으로]
  2. 역시 실례가 있습니다. 포항역을 '들어오는 열차 때문에' 정시보다 5분 늦게 출발한 열차가 대구선에서 막 땡기더니 동대구역에 4분 조착한 사례를 보았거든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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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청량리역 열차도착 행선판... 응?


2010년 12월 20일 작입니다.

사실 저거 찍을땐 MAD가 맞았어요. 그때 당시에도 저걸 보고서 깜짝 놀라서 사진찍는 철덕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하기는 했는데 일단 사진만 찍고 넘어가 둘 수밖에 없었어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행사때 나와서 이 사건에 대해 물어 보았었습니다. 알고 보니까는... 전광판 담당하시던 분이 잠시 휴가를 가는 바람에, 저걸 미처 손을 못 썼다고 합니다. -_-;;;;;;

그냥 쉬어 가자는 의미에서 업로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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