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S29. #1601 (청량리 07:00 → 안동 12:12) \12,200 / 255.1km
06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씻고 옷 입고 짐 정리하고 바로 왕십리에서 전철로 한 역 거리인 청량리역에 갔다. 아침을 먹지 못한지라 토스트를 하나 사고 열차에 오른다.
안동행 열차. 일명 ‘통궁호’이다. -_-;;
가다가 찍은 팔당 댐의 사진.
원덕역(양평 다음 역)에서. 정말 승하차 승객이 거의 없다.
치악산, 그리고 중앙고속도로. 난 저런 풍경을 좋아한다.
지형의 고저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인 루프터널이다. 중앙선에 두 곳 나온다. 한 곳은 금교-치악 사이, 또 한 곳은 단성-죽령 사이이다.
자, 먹자! 정말 이건 좀 딱딱한 편이기는 해도 돈값 했다.
단양역 진입 전, 남한강 철교. 이 반대쪽 풍경이 참 멋있는데. 트러스가 안 나온 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밖에는.
트러스 구간이 끝나고 나서 반대편까지 찍었다.
하여튼, 소백산을 넘었다. 영남이다.
가다가 셀프샷 하나. 사기급...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나온 사진이다. 이렇게 잘 나오는 경우는 드문데.
평은역 근처였던 것 같다. 사진 잘 나오지 않았나?
안동에 도착했다. 4번, 부전 방향 플랫폼으로 도착했다!
S30. #1629 (안동 12:40 → 영천 14:10) \4,600 / 89.2km
안동역에서 우리는 또 다시 남으로 가야 한다. 하행 방향을 보고 찍었다.
그 열차 그대로... 하기야, 옛날의 그 유명했던 통일호 #1221의 맥을 잇는 열차이니.
서울과 춘천에 비가 엄청나게 온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여기에 비는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안동역 도착 전에 소나기가 잠시 내렸지만, 안동을 출발할 때 안동은 구름만 조금 많지 맑았기 때문이다. 이제 의성을 넘어 군위 아래로 내려오니 영주, 안동쯤에서 보던 주변 경치와는 확실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산은 그리 높지 않고, 너른 들판이 펼쳐진다. 하지만 그래도 밝은 상황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화본쯤부터 비가 점차로 내리기 시작했다. 아. 정말이지 비는 지겹다.
화본-영천 사이에서. 풍경은 좋은데 비가 온다. 지겹다...
S31. 포항 찍고 대구로!
#1041 (영천 14:31 → 포항 15:38) \7,500 / 67.8km
#1756 (포항 16:05 → 동대구 17:49) \5,600 / 103.9km
앞의 열차는 영천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탑승한 열차이다. 그런데... 아화역까지만 기억이 있고 그 다음에 바로 포항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아화역을 지나자마자 무섭게 뻗어 버렸던 모양이다. 치요아범은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한다.
동대구행 무궁화호. 어째 7000호대(일명 ‘봉고’)가 몰더라.
안강-사방 쯤이었던가. 여기에서 보는 풍경도 참 멋있단 말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포항역에 동대구발 통근열차가 늦게 들어오는 통에 열차는 5분 지연된 16시 10분에야 출발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무궁화호는 무서운 속도로 주행했다. 덕택에 하양쯤 되니 이제는 조착하는 일이 벌어졌고, 최종적으로 동대구역에는 4분 조착했다. 그렇게 다이아가 널럴했던 걸까?
동대구에 도착했다. 사진 참 깨끗하네.
보이는가, 지연 -04!
S32. 대구 시민구장에 가다
#1060 (동대구 17:59 → 대구 18:03) \7,500 / 3.2km
미쳤다 싶은가? 하지만 이건 ‘내일로 티켓’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원래 우리는 동대구에서 나온 이후에 지하철로 갈아타서 대구 시민구장에 가 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전광판에 보이는 것 중 서울행 새마을 열차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새마을, 무궁화는 대구역에 다 서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그 열차를 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새마을 열차를 타는 데 드는 비용은 7,500원... 서울에서도 고작 3.2km를 가는 데 7,500원을 낼 상황은 아주 드물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차피 내일로 티켓이니 지하철비가 굳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열차를 타고 만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8호차 통로에서 지하철 승객처럼 조용히 기다리다가 하차했다. 4분 앉겠다고 새마을 좌석을 차지할 수는 없는 노릇. 게다가 경부 본선에 막 진입한 서울행이니 자리도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으니.
대구역이다. 이건 뭐 뻘짓도 아니고...
대구 시민구장. 난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고요...
S33. #1059 (대구 18:54 → 부전 21:55) \17,300 / 186.1km
이 차는 이제 경부 본선을 벗어나 울산을 거쳐 부전으로 가게 되는 열차이다. 그 때문인지 열차에 승객은 많이 줄어 있었다. 탑승 직전 대구-부전으로 좌석현황을 봤는데 96석이 남아 있었으니, 앉으면 그게 좌석인 거다. 영천을 지나고 보니 좌석은 반도 남아 있지 않다. 또 심하게 어두워져서 이제는 사진도 찍기가 뭐한 수준. 어디가 무슨 역인지 분간하는 것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옆에는 7번 국도가 지나고, 만약 낮에 보게 된다면 비가 오더라도 정말 볼만한 풍경이 펼쳐질 텐데. 내가 이 구간을 지금까지 세 번 탑승했는데, 전부 야간열차였다. 휴. 언제 낮에 이 구간을 탑승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오고 싶어질 정도로 어둠이 아쉽다. 물론 동해남부선의 백미는 송정-해운대 사이 달맞이 고개 밑이라고는 하지만, 이 사이에 지나는 풍경들도 좋을 것 같은데...
어느새 열차는 울산역에 도착했다. 내리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타는 사람도 아주 적지는 않았다.
울산의 석유화학단지. 밤에 불빛을 보는 것만으로도 멋있다...
부산에서는 순대를 된장에 찍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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