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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멀리 떠날때/2007 Railro

Railro Project 2007 : Epilogue

내일로 티켓 이벤트까지 모두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에필로그를 올리지 않은 바보같은 코소. 덕택에 에필로그를 지금에서야 올린다. 에필로그에 대해서 정리해 둔 파일은 분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업로드한다니, 정말 우습지 않은가.

 

이용 열차, 그리고 이동거리 정리 (최종)
Day 1 : \34,600 / 390.0km
#1422 (서대전 06:27 → 천안 07:19) \3,700 / 70.7km
#1151 (천안 07:45 → 장항 10:14) \13,200 / 142.7km
#1111 (익산 12:46 → 광주 13:59) \10,200 / 109.8km
#1103 (송정리 20:54 → 목포 21:42) \7,500 / 66.8km

 

Day 2 : \42,300 / 722.8km
#1972 (목포 06:05 → 순천 09:30) \10,000 / 188.0km
#1504 (순천 10:03 → 서대전 13:11) \11,400 / 227.6km
#1509 (서대전 14:27 → 여수 18:02) \13,400 / 267.4km
#1132 (여수 18:20 → 순천 19:00) \7,500 / 39.8km

 

Day 3 : \27,300 / 526.0km
#1942 (순천 06:50 → 부전 11:25) \10,600 / 222.9km
#1794 (부산 14:53 → 영주 19:45) \16,700 / 303.1km

 

Day 4 : \55,300 / 898.1km
#1685 (영주 06:05 → 강릉 10:28) \9,900 / 193.6km
#1638 (강릉 10:50 → 제천 14:42) \10,200 / 204.1km
#1710 (제천 15:00 → 대전 17:32) \8,100 / 159.1km
#1333 (대전 17:50 → 김천 18:55) \4,500 / 87.5km
#1028 (김천 19:09 → 서울 22:03) \22,600 / 253.8km

 

Day 5 : \10,900 / 244.9km
#2055 (동두천 08:50 → 신탄리 09:35) \1,000 / 35.7km
#2060 (신탄리 10:00 → 동두천 10:43) \1,000 / 35.7km
#1815 (성북 12:56 → 남춘천 14:39) \4,300 / 84.0km
#1832 (남춘천 19:15 → 청량리 21:06) \4,600 / 89.5km

 

Day 6 : \54,700 / 705.3km
#1601 (청량리 07:00 → 안동 12:12) \12,200 / 255.1km
#1629 (안동 12:40 → 영천 14:10) \4,600 / 89.2km
#1041 (영천 14:31 → 포항 15:38) \7,500 / 67.8km
#1756 (포항 16:05 → 동대구 17:49) \5,600 / 103.9km
#1060 (동대구 17:59 → 대구 18:03) \7,500 / 3.2km
#1059 (대구 18:54 → 부전 21:55) \17,300 / 186.1km

 

Day 7 : \26,500 / 503.4km
#106 (구포 06:13 → 서울 08:55) \23,700 / 392.0km (내일로티켓과 별도)
#1071 (서울 09:25 → 도라산 11:10) \2,000 / 55.7km
#1074 (도라산 12:25 → 임진강 12:30) \1,000 / 3.7km
#2020 (임진강 12:50 → 서울 14:16) \1,400 / 52.0km

원권 총 금액 : \251,600 / 실제 사용 금액 : \73,500

※ 인터넷으로 조회 가능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음.
새마을호의 경우 좌석 운임으로 계산, 무궁화호의 경우 입석 운임으로 계산
KTX는 실제 받은 표의 운임으로 계산.

 

총 이동거리 : 3990.5km

당초와 이동거리가 달랐던 이유
 - 군산선 탑승 실패로 버스로 이동하였음 (23.1km 감소)
 - 일부 구간에서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 (5일차 대구권 일정 변경으로 3.2km 증가)
 - 철도 운임표상의 오류 (동두천 - 신탄리의 경우 ‘동두천’과 ‘동안’이 같이 표기되어 있는 등의 오류가 있었기 때문에 km수를 오기했음 - 5.8km 감소)

 

 

정말 대장정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여행기는 읽은 사람들도 알겠지만, 매일매일 바로 작업하여 그 다음 날 바로 올렸으며, 또 코레일 내일로 티켓 커뮤니티에도 일단 응모한 후 그 다음부터 여행기가 올라가는 대로 게시물을 계속적으로 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로드를 했었다. 결국 이 여행기는 동상을 받았고, 나는 KTX 기념카드(무료티켓) 2장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상당한 씁쓸함을 엿볼 수 있어 에필로그를 통해 이 부분을 토로해 보려 한다. 어떤 사람은 내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을 보고서는 “그러는 너는 1등이 될 수 있었을 것 같나?” 혹은 “그 사람들만큼의 노력이라도 해 볼 생각을 했나?”, 혹은 “너도 경품에 눈이 멀었구나”라는 소리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여행수기와 사진 이벤트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부분이기에, 감히 이벤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볼까 한다.
문제가 되는, 내가 여기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여행기는 정명철 씨의 여행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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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정명철 씨의 '바로 그' 여행기. 링크가 없어질까봐 파일로.

내일로 커뮤티에 올라온 정명철 씨의 여행기 :
http://www.korail.com/2007/railro/menu1/menu1_view.jsp?strSeqNo=15
비교 참고자료 - 성재민 씨의 여행기 :
http://www.korail.com/2007/railro/menu1/menu1_view.jsp?strSeqNo=27
http://blog.naver.com/ruskoo/60040058778
(둘 다 링크가 언제 없어질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둘의 차이가 좀 심하다는 것.)



내일로 커뮤니티를 보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 여행기와 정명철 씨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었다. 여행을 갔다 온 것까지는 좋은데, 누가 봐도 여행기가 굉장히 부실한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추천수가 높았던 것이 문제였다. 이렇게 된 이유야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상품을 타면 자신이 한턱 내겠다는 등으로 [각주:1] 주변 지인들을 다 끌어모았던 것이다. 이벤트 초기였던 8월 2일에 추천수가 42. 다른 여행기들의 추천수가 한 자릿수였던 것을 생각해 볼 때, 그 수준에 그 정도 추천수면 당연히 집중적인 밀어주기가 의심되었을 터. 이 여행기에 대한 공방은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명철 씨는 계속적으로 지인들을 끌어모아 추천수를 올린다. 정명철 씨의 여행기에 대한 이벤트 종료 시점의 추천수는 207이었다. 다행히 양질의 여행기를 써 네이버 메인에도 떴던[각주:2] 성재민 씨가 정명철 씨와 비슷한 방법으로 추천수를 올려 243의 추천수를 기록하면서 DSLR 카메라가 걸려 있던 대상은 성재민 씨의 차지가 되었다. 하지만 정명철 씨의 여행기는 금상을 받게 되어, 정명철 씨는 컴팩트형 카메라를 가져갔다. (무슨 모델인지야 뭐 일단 아웃 오브 안중.)


여행기 자체의 질은 차치하고라도 코레일의 이번 이벤트 운영방식은 비난을 받아 마땅할 정도였다. 오로지 “추천수” 본위로 경품을 주겠다고 밝히다 보니, 누가 봐도 “나 저것보단 잘 쓸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질이 떨어지는 여행기를 걸러낼 수가 없었다. (양질의 여행기이긴 했지만) 성재민 씨가 없었다면 이 여행기가 대상을 받아, 코레일의 이미지를 한껏 실추시킬(?) 수도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많은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방식으로 (만약에 추천수 30% - 심사위원 심사 70% 이런 식으로만 했어도 사람들은 납득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이벤트를 운영했다면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내일로 티켓은 이렇게 이벤트 문제에서는 얼룩을 많이 남겼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전국의 철도망을 이용해 1주일 동안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면서 얻은 많은 생각들은 그들의 인생에 하나의 활력소가 되지 않았을까. 벌써부터 “내년 여름이 아니라 올 겨울에도 내일로 티켓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니, 이번 내일로 티켓은 확실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조금 더 운영에 대한 부분들을 보완해서 다음번에도 이용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내일로 티켓을 기대해 본다.

  1. 참고로 성재민 씨의 경우는 실제로 이런 식으로 추천수를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명철 씨에 대해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본문으로]
  2. 네이버 같은 곳의 경우에는 게시물을 읽어 보고 그 내용이 좋을 경우 메인으로 올리기도 한다. 그쯤되면 검증되었다고 간주해도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