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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onic/내이야기

내 힘으로 차량 등록하기 - 2019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20191001]

 

* 글에 앞서

이 글은 2019년 10월 1일에 제 차를 등록하면서 했던 과정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는 달라진 점들이 있을 수 있으니, 그 점 감안해 가면서 읽으세요.
차를 좀 늦게 받게 되면서 검수 등에서 좀 어려운 부탁을 드렸지만 잘 응대해 주신 기아자동차 목포 굿모닝대리점 변재광 카마스터님에게 이 글 빌어서 감사인사드리겠습니다. :)


2017년 7월에 석사 졸업하면서 중고로 i30을 500만원에 사서 2년 가까이 타고 있었는데, 2019년에 무안으로 발령이 난 후 광주와 무안을 매일 오가다 보니 차량 주행거리도 폭증했고, 차에서 전화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사설 내비게이션 달아둔 것도 말을 점점 듣지 않았고, 기존 차에 블루투스-FM 리시버를 장착했지만 상당히 많이 불편하던 차에 니로 하이브리드가 제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하이브리드 연비도 부러웠고, 또 이제는 중고차가 아니라 새 차로 제대로 운전을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큰 맘 먹었습니다.
그래서 차량 썬팅(애니가드) 과 전후방 블랙박스(지넷시스템 제품으로 20만원 가량), 그리고 차 매트까지 사은품으로 받기로 하고 2019년 8월 13일에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스페셜, 풀옵션 차량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기다려서 9월 25일에 드디어 차가 나왔는데, 하필이면 해외출장 나가는 걸 앞두고 있어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출장을 끝내고 나면 10월 1일 하루는 연차 내서 쉬기로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었던 상황.
그래서 차량번호도 내 손으로 직접 정해 보고 싶고 해서, 카마스터에게 이야기해서 "사정상 10월 1일에 등록할게요. 다만 차량 값만 내고, 등록은 직접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차량등록은 카마스터에게 맡겨도 됩니다만 이건 차 번호고 뭐고 아무래도 상관없을 때 하는 일이고, 저는 수수료도 아낄 겸 직접 차량등록사업소로 가기로 합니다.

작년(2019)부터 계속 살고 있던 곳이 광주이기는 했습니다만, 공항에서 알음알음으로 카마스터를 섭외받았다 보니 이번에 차를 받은 곳은 목포였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와 광주에서 하루 자고 오전에 바로 목포로 넘어가니 주행거리 9km의 비닐도 뜯지 않은 니로가 저를 반깁니다.

안녕 니로?

이 차를 현 상태에서 바로 운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절차가 필요합니다.
기존 차량 소유권 이전
자동차보험 이전

①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걱정했는데, 이러이러해서 기존 차를 팔고 바로 새 차를 몰아야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니 카마스터가 기존 차를 사 줄 사람을 미리 섭외해 왔습니다.
제가 가진 i30 차량의 가격을 현장에서 감정받았는데 대략 제가 알고 있었던 가격이 나왔습니다.
살 때 100,000km에 490만원이었는데, 140,000km에 230만원이면 적당히 잘 탔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그 가격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서 본인서명사실확인서를 발급받아 오라고 하더군요. 거래할 상대방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듣고 주민센터에서 이야기하면 발급해 줍니다. 수수료는 600원입니다.

②는 물론 임시번호판 상태에서 자동차보험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당장은 큰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등록 전에는 무조건 자동차보험이 들어가야 합니다. 다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차대번호를 아는 상태에서 기존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만 하면 됩니다. 보험사에 전화를 하면 보험사에서는 차량가액이 변동되기 때문에 돈을 더 내라고 합니다. 추가되는 돈만 보험사 계좌로 입금해 주면 간단하게 클리어.

이게 해결이 되니까 12시가 넘더라고요. 식사부터 할까 차량등록부터 할까 하다가 차량등록부터 하기로 합니다.
보통은 자동차 등록 민원은 시/군/구청에서 처리합니다만, 목포시는 시청에서 이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자동차등록사업소에서 업무를 처리합니다.

임시운행허가증자동차제작증 2개의 서류는 반드시 챙겨가야 합니다.
카마스터가 이걸 챙겨주지 않을 리 없습니다만, 혹시나 안 주면... 꼭 달라고 해야 합니다. 없으면 차량등록이 불가능해요.
저는 13시가 되자마자 자동차 신규등록 신청서를 작성해서 창구로 갔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서류를 입력하고 나면 10개의 번호 중에 번호를 골라야 합니다.

직접 번호를 골라 봅니다. 모니터에는 10개의 번호가 표시됩니다.

모니터에 10개의 번호가 표시되는데, 사실 마음에 드는 번호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보통은 해당 자동차등록사업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번호대가 있어, 시간 절약을 위해(?) 번호판도 미리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번호대도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 사람이 번호를 등록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보통 10분을 기다린 다음에 번호 등록을 재시도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번호를 등록해서 하나 가져가면 그 때 10개의 랜덤번호가 바뀐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던데, 저도 확실한 건 모르겠습니다.

왜 내가 원하는 번호가 안나오는거죠....

이렇게 종이로 자동차 등록번호를 선택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목포시에서 등록할 수 있는 번호 앞자리는 157고 혹은 393부 (356루도 있긴 했네요)였고, 뒷자리도 대략의 대역폭을 알 수 있었습니다.
157고는 65xy, 393부는 42xy............ 두어 번 번호 등록을 시도해 보고 주변에 등록하러 온 사람이 번호 고르는 걸 보니까 내가 고르고 싶은 번호 대역이 확실하게 생겨서, 한 번 더 시도했습니다.

마지막 선택. 원하는 번호가 등장했습니다!

드디어 맘에 드는 번호가 나왔네요. 번호를 고릅니다.
번호를 고르고 나면 이제 세금을 납부할 차례입니다. 인지대는 2,500원. 그리고 취득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제 차의 과세표준은 28,964,545원. 세율이 7%라 원래 세금은 2,027,510원입니다만...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하는 저는 취득세 감면대상! 2019년 구입이라 취득세 140만원 감면에 해당돼서 낼 세금은 627,510원이었습니다.

지방세특례제한법 제66조(교환자동차 등에 대한 감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 제2조제5호에 따른 하이브리드자동차로서 같은 조 제2호에 따라 고시된 자동차를 취득하는 경우에는 다음 각 호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취득세를 감면한다.  <개정 2018. 12. 24.>
1. 2019년 12월 31일까지는 취득세액이 140만원 이하인 경우 취득세를 면제하고, 취득세액이 14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취득세액에서 140만원을 공제한다.
2.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는 취득세액이 90만원 이하인 경우 취득세를 면제하고, 취득세액이 9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취득세액에서 90만원을 공제한다.
3. 2021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는 취득세액이 40만원 이하인 경우 취득세를 면제하고, 취득세액이 4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취득세액에서 40만원을 공제한다.

차량 등록을 목포시에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 광주 서구에 거주하고 있어, 차량 취득세는 광주 서구에 내야 합니다.
광주 서구청 취득세 담당자와 통화해서 계좌번호를 확인하고 납부를 마치고 확인을 받으면 따끈따끈한 자동차등록증이 나옵니다. 나온 자동차등록증을 들고 번호판을 받으러 갑니다.

따끈따끈하지는 않은 번호판. 미리 만들어 두었으니까요.

목포에 이미 배정된 번호이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은 자동차 번호판이 저를 기다립니다. 번호판 찍어내는 데도 약간 시간이 필요한데, 그게 절약되는 거죠. 차량 번호판 값과 장착 수수료 정도만 내면 번호판제작소 직원이 번호판을 붙여 줍니다. 나사 값에다가 번호판 부착 수수료까지 해서 38,000원을 냈네요.

번호판을 붙이면 당연히 기존 임시번호판이 남게 될 텐데, 이 번호판은 무조건 반납해야 합니다.
번호판을 가지고 이상한 행동을 할 수도 있고, 어차피 저 번호판은 최초 생산 이후 10일 이상은 쓰질 못합니다.
자동차등록사업소 창구에 기존 임시번호판까지 반납을 하면 이 모든 절차는 끝이 납니다.

기존 번호판을 반납합니다.
이렇게 내 차의 운행준비가 끝났네요. :)

여담입니다만, 저렇게 등록한 차를 지금까지 10개월 탔는데 주행거리가 43,839km입니다. 1년을 다 채우면 53,000km 페이스. 일일 통근이 왕복 100km임을 감안해도 무지막지하게 돌아다녔네요.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단기간에 주행거리가 너무 길었다 보니 10년 탈 수 있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하...하하하... ^^:;;

* 그리고 지금 제 차는 번호판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에 적기로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