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사진 무단 이용을 겪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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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금지 — 이 저작물을 개작, 수정하거나 이차적 저작물을 작성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의 사진 저작권은 사실 우습게 취급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본인이 부주의한 경우에는 더더욱 말이죠. 저는 이미지에 워터마크를 붙이지 않은 채로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사실 포토웍스 돌리기가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그 점을 이용해서인지 사진을 무단전재한 후 업로드하는 사례가 있어 이 게시물을 작성합니다.

 

※ 본 포스팅은 프레시안 측과의 합의에 의해 올리는 내용입니다. 이메일 전문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1월 9일, 저는 인터넷 웹서핑을 하다가 트위터에 누가 올려놓은 뉴스기사를 목격합니다.

 

그런데 사진이 어디서 많이 보던, 꽤나 익숙한 사진이었습니다.

KTX #001열차의 리뷰를 다루었던 "20101209. 부산행 무정차(Non-stop) KTX #001" 게시물에 있었던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었습니다. 그렇게 잘 찍은 사진도 아니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내버려 두었었는데, 그 사진이 뉴시스의 저작권 표시를 달고 여기저기 유통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기록을 남길 즈음에 제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고, 더군다 마지막 수업 교수님에게 자체종강하고 좀 휴식하게 되겠느냐고 허락을 구하고 내려가 바람도 쐴 겸 학사 졸업논문도 편집하고자 내려가면서 일부러 탔던 열차인데, 아무리 간단하게 남긴 기록이라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곤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남긴 기록도 사람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만들어 낸 저작물인데, 이를 언론매체란 곳에서 무단전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저는 비영리 목적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나, 저 언론 매체들은 스크린샷에서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광고를 달고 그 수익으로 인터넷 언론 매체를 계속 운영합니다.

덕택에 트위터에서 열받아서 갖은 난리를 잠시 피우고 나서, 저는 해당 건에 대해서 무조건 책임을 물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프레시안에서 이미지를 무단 사용한 것"과 "출처가 뉴시스로 표기된 것" 2가지를 발견하고, 해당 언론들의 저작권 관련 방침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각 언론의 해당 사진을 사용한 기사를 올린 기자와 저작권부서에 그날 퇴근 후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발송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에 대해서 항의하고자 이곳저곳 뒤지다 보니까 더한 것들이 많이 발견되더군요.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제가 가지고 있던 원본 이미지를 올려 보니, 이미지가 이곳저곳 많이 퍼져 있었습니다. 이메일의 어조가 격앙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귀사의 기사에 제 사진이 도용당했군요.
보낸사람 : "Korsonic" korsonic@lycos.co.kr | 13-01-08 22:46
받는사람 : iq2360@newsis.com, sungkyu119@newsis.com, newsisit@newsis.com, ml0616@newsis.com, ilys123@pressian.com, skim@pressian.com, dongglmoon@pressian.com

 

안녕하세요. 현재 withKTX.net 이라는 철도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디서 링크가 되어 와서 기사를 한번 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 아주 익숙한 사진이 눈에 띄더군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30107161523&Section=03

그런데 이거 하나뿐이면 모르겠는데, 다른 사진들이 가관입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20419142101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1226122210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20111162303&section=02

여기에서 "뉴시스" 등의 출처로 표기된 KTX 사진이 제 것입니다.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서 보니 이미 많은 기사에서 제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셨더군요.

게시글 주소는 다음을 참조하세요 : http://www.withktx.net/242

 

분명히 제 블로그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 라이센스의 태그가 붙어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설마 안 보였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분명히 본문 보기 버튼을 한번 눌러야 모든 본문 내용을 볼 수 있는데도?

저작자를 반드시 표시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 얻어온 건지 뉴시스라는 출처만 표기하였고, 이는 사진 원저작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에 해당합니다.

또한 이 사진 도용은 귀사의 저작권 정책에도 위배됩니다.

http://www.pressian.com/info/rules_copyright.asp

http://www.newsis.com/company/service_copyright.htm

 

이에 사진 원저작자로서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1. 프레시안 측은 어떤 기사에서 해당 사진을 얻어왔는지 소명하십시오. 만일 정말로 뉴시스에서 사진을 얻어 왔다면, 뉴시스에도 동일한 항의를 하여 저작권료를 받아낼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아니라 출처를 허위로 표기한 것이라면 이것도 소송감입니다.

1-2. 뉴시스 측은 해당 사진을 얻어오면서 저작권 표기를 제대로 했는지 소명하십시오. 이거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2. 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십시오. 아무리 퀄리티가 떨어지는 사진을 찍었다고 한들 상업적으로 페이지뷰를 늘리면서 광고수익을 얻는 인터넷 뉴스기사에 사진이 쓰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영리목적의 사용입니다. 그것이 정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 메일을 받는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사진을 내리십시오.

3. 해당 사진에 대하여 저작권법 위반으로 사건처리 하겠습니다. 사진이 쓰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고, 조금만 검색하면 원출처가 어디인지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의 고려 없이 있는 대로 사진을 갖다 썼다는 것은 그 질이 심히 불량합니다.

혹여나 발뺌할까봐 제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원본사진 첨부합니다.
당시에 사용하던 삼성 GX-20 카메라로 촬영하였으며, 렌즈는 17-50mm 탐론 렌즈였습니다.
정말 원본이 필요하다면 제가 원본을 소장하고 있으니 그 사진으로 보내드리도록 하지요.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서도 보니 허락없이 100여 건이 넘어가는 사진들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습니다.
이럴거면 제가 카메라를 뭣하러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네요.

저작자는 고생해 가면서 철도운임 내가면서 사진 찍는데, 이분들은 아무런 노력의 대가 없이 영리 목적으로 사진을 그냥 쓰시는군요.
제가 생각하는 합리적 기준은 아무래도 KTX 서울-부산 간의 #001열차 편도운임인 57,700원이 되겠군요.
PV를 통해 광고수익이 분명 확보되었을 테니 사진 무단도용에 대해 저작권료 내는 것 정도는 무리 없으리라는 판단입니다.

반드시 회신 바랍니다. 물론 전화도 할 예정입니다.

 

이에 이어서 해당 저작권담당 부서에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먼저 프레시안 측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쪽에서는 확인 중이라는 답신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상당히 격앙된 어조로 말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당장 제 사진이 도용당했고 이에 대해 출처도 제대로 확인이 안 된 채로 사진이 올라왔으니 열이 안 받을 수가 없었죠.

또 뉴시스에도 전화를 걸어야 했습니다. 뉴시스 측에서는 "우리도 지금 이 사실을 몰랐다. 지금 당신의 이메일을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라는 답신을 해 왔습니다. 그랬는데 곧 프레시안 측의 답신이 오더군요.

 

Re: <프레시안> 입니다

보낸사람 : "전홍기혜" onscar@pressian.com | 13-01-11 11:01

 

<프레시안>은 지난 2011년 연말부터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소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당시 운수노동정책연구소 철도정책연구원)의 '철도 민영화' 기고 시리즈를 받았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2011년 12월 'MB 정권의 마지막 먹튀, 고속철도 민영화'라는 제목의 기고와 함께 해당 KTX 사진을 기고 담당자인 김윤나영 기자에게 보내왔습니다. 보통 단체가 아무 설명 없이 보내는 사진은 으레 그 단체에서 직접 찍은 사진이기에(박 연구위원 소속 단체가 KTX 유관 단체이기에), 담당 기자는 아무 의심 없이 'ⓒ운수노동정책연구소' 저작권을 표시해 해당 기고와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MB 정권의 마지막 먹튀, 고속철도 민영화
[기고] 요금인상·적자노선 폐지…민간자본만 배불러
기사입력 2011-12-26 오후 2:31:31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11226122210

첫 기고를 보낸 지 약 2주 뒤인 2012년 1월 중순께, 박 연구위원은 두 번째 기고를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기고를 올릴 때 해당 사진을 재용하려는 과정에서, 담당자인 김윤나영 기자가 해당 사진 출처를 착각했고 ⓒ운수노동정책연구소에서 ⓒ뉴시스로 잘못 달았습니다.

KTX 민영화, 시작부터 재벌에 5조 원 특혜
[기고] 부채 떠안은 철도공사, 수익 챙기는 자본
기사입력 2012-01-20 오전 9:55:12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20120004039

프레시안은 뉴시스에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뉴시스 사진을 사오고 있습니다. 이후 해당 사진이 뉴시스의 사진인 것으로 사내 사이트에 잘못 저장됐고, 이미 저작권료를 지불한 뉴시스 사진인 것으로 오인돼 계속 쓰여왔습니다.

우선 담당자의 착오로 인해 귀하의 사진을 도용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현재 프레시안은 귀하께서 요구사항 2번의 제일 마지막에서 요구(이 메일을 받는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사진을 내리십시오)하신 대로 관련 사진을 해당 기사에서 삭제했습니다. 현 상태에서 추가로 원하시는 조치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거듭 사과 말씀드립니다. 다만 저희가 저작권을 아는대로 의도적으로 뉴시스로 표기한 것은 아닙니다.

프레시안 편집국장 전홍기혜 드림

 

프레시안에서 해당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어, 뉴시스 측에는 다시 전화를 해야 했습니다. 뉴시스 측에서는 간단하게 "우리도 전화드리려고 했는데, 알가 되어서 다행이다"고 말했고, 저는 오해에 대해 사과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다른 후속조치도 취해야 했습니다. 사회공공연구소 측에 전화를 해야 했던 건데요, 제 상황과 해당 사진이 프레시안에 무단으로 전재된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그러지 말아달라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회공공연구소는 비영리 단체이지만,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원이 기고한 프레시안은 영리 매체이기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인장을 붙이지 않았던 저도 앞으로는 인장을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겠지요. 이 게시물에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가 붙어있고, 앞으로도 계속 붙어 있을 것입니다. 제발. 사진 좀 조심해서 잘 퍼가세요. 서로 피곤합니다.

  1. 사실 팀블로그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보니, 거의 "저작권이 Korsonic 에게 있음" 이런 식이 되지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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