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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onic/내이야기

2010년 결산 : 숫자로 본 Korsonic의 2010년

 올 한해를 결산을 하기는 해야겠다... 싶은데, 뭔가 재미있는 소재 없을까... 하다가 한번 숫자로 정리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런 글은 12월 31일에 공개하는 것이 맞지만, 30일과 31일에 제가 굉장히 바쁠 예정(...)인지라, 미리 이렇게 게시글로 풀어내 볼까 합니다.
 덕택에 다음 포스팅은 2011년 1월 1일에서 3일 사이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Railro Project 2009가 아직도 완결이 안 된 것을 확인했으니, 어떻게든 완결 짓겠습니다 ㅠㅠ

0  올 한 해 연애따위는... 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이 시작은 개드립입니다. 수많은 상처들과 함께하느라 가끔씩 아주 심하게 우울했던 기억이 스칩니다.

3.42  졸업학점입니다. 136학점 이수해서 나온 결과가 이렇군요. 문과생 치고 좋은 결과가 아닌데... :( 하지만 학점으로 제가 해 왔던 대학생활 모든 걸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철도동호인들과의 교류,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해 봤다는 것이 대학생활을 통해 얻은 나름대로의 이득(?)이랄까.

16  이제 전 졸업합니다. 서울대학교 16동과의 추억도 이제는 안녕입니다. 반에서도 이제 '고학번'으로 슬슬 나갈 때가 된데다가 사회대야구부도 결국 3학년 마치고 사정이 안돼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호적이 파여 버린' 시점에서 제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학생회 뿐이었던 것 같네요. 업무는 지난해하고 그렇게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은데, '회계'가 추가되면서 최대한 펑크내지 않고 돈을 제대로 쓰고 기록하는 데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록은 정말 중요한데, '돈'에 대한 기록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돈 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지금 같은 세태에서는요.

24   제 블로그에서 현재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링크의 개수입니다. 사실 28개 정도였는데, 오늘 아주 미세하게 조정을 마친 후의 결과이니, 24란 숫자로 2010년을 정리한다는 것은 좀 무리일까요. 운영되지 않거나 잘 들어가지 않는 블로그를 빼고, 몇개를 집어넣었...습니다만, 사사실 채워넣어야 할 부분이 아직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점점 채워 넣어야 되겠죠.

28  올 한 해 블로그에 올려진 글은 겨우 28개였습니다. 이걸 포함해도 29개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글 수가 적었던 것에 대해서 양보다 질을 추구했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고, 또 글 소재거리가 적었다고도 변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제 포스팅이 적었던 이유를 명확히 해 두겠습니다. "이래저래 귀찮았습니다." 지금은 대학생이니까 괜찮다 치지만, 앞으로 제대로 사회에 나가게 되면 지금의 버릇은 분명 저에게 크게 악영향을 끼칠 텐데, 큰일났군요.

49  101ROTC. 그 한 단어만으로도 소중한 기억입니다. 2학기에는 학군단에서 정훈공보장교 보직을 맡아서 일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보직 없이 찍는 거하고 보직 받고 찍는 건 차이가 많죠... :D '원래 내 일인 것'과 '내 일이 아닌데 하는 것'의 차이니까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82  환경대학원이 위치한 동 번호입니다. 면접을 봤다는 포스팅까지는 작성했는데, 아직 합격했다고 주변에 인사드린다거나 그런 건 철도 현업들이나 그런 분들에게밖에 하질 못했네요.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통관리전공에 응시했고, 12월 10일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이 글을 통해서 알리고자 합니다. 면접 때 지나치게 얼어 있다거나 그런 것도 있었지만, 운이 많이 따라 주어서 어찌어찌 붙게 되었네요. 이제부터는 전공자로서 철도 현상을 들여다볼 수 있겠고, 또 보다 많은 참여의 기회를 가지게 되겠고, 또 그 드넓은 필드를 저의 일터로 쓰게 되겠죠. 덕업일치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도 잉여질 안하고 이쪽 분야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예요. 하지만, 제가 그곳에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첫 학기는 2013년 2학기. 아. 갈 길이 멀군요.

133  디시인사이드 철도 갤러리에서 2010년 한 해 동안 작성한 게시물의 숫자입니다. (댓글이 아니라 게시물인 게 특기사항입니다.) 사실 블로그보다 가벼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그리고 블로그의 글에 대한 베이스를 만들어 두기 위해서 철도 갤러리를 자주 이용했던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 다른 철도동호회에서 할 수 없는 가벼운 이야기, 그렇지만 현실과 많이 가까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동호인사회에 대해 드러내고 있던 제 공격성 같은 것은 좀 흠으로 남겠군요. 하지만 그것이 2005년 수준은 아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301  지금 제 네이트온 메신저에 등록되어 있는 여러분들의 숫자입니다. (그러고보니 차단된 1명 아직 일부러 안 지웠네요-_-) 최대한 많은 이들과 깊이 이야기하고 싶지만, 생각만큼은 쉽지 않네요 :(

2011  전 동호인 사회의 누군가처럼 군대에 가겠다 가겠다 그래놓고 몇 년 씩이나 안 가는 사람은 아닙니다. :D 학군49기로 임관하면 바로 내년인 2011년에 군대로 갑니다. 이후 3년간이 철도동호인으로서의 생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바로 그 시기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곧 전역하는 Azu와는 또 경우가 다르겠네요. 과연 장교로 군입대를 하는 것은 과연 철도동호인 경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그저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지리학과 전공을 이용해서 공병으로 병과분류 입력서를 작성해 두기는 하였습니다만[각주:1], 공병으로 간다는 건 어떻게 말하자면 이제까지의 모든 지식들을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공부할 것도 교통관리... 쪽이니, 교통시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배워 두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서 열심히 해야죠. 올해만큼이나 글 작성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1. 사실 수송 쓰고 싶긴 했는데, 지리학과에서는 수송이 아예 전공병과목록에 들어 있질 않더라구요-_-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