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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onic/내이야기

20090921. Korsonic이란 닉네임과도 어느새 10년.

2009년 9월 21일.

"Korsonic"이라는 닉네임이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각주:1]

누군가가 제 닉네임의 유래에 관해 물을 때 Korean + Sonic의 결합어라고 설명하고, Sonic의 뜻이 "초음파"가 아니고 "바람돌이 소닉"이라고 말을 해 주면 다들... 피식 웃더군요 ;ㅁ;

 

이 닉네임을 처음 만들게 된 이유는 안그래도 당시의 ID가 상당히 이상해서 바꿀 필요가 있었던데다가, 제가 만화 "바람돌이 소닉"을 즐겨 보았기 때문입니다.[각주:2]

1997년 10월 경에 하이텔 꿈동산을 통해 PC통신에 처음 입문했을 때, ID가 qndk10이었습니다. 그 때 10살이었고 해서 그냥 아무렇게나 쳐서 제멋대로 만든 거죠. 그땐 닉네임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당시 주택은행에 하이텔 전용 프로그램 받으러 갔다가 "부아10이냐" 하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것 때문에 ID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었는데, 마침 하이텔 한글ID화에 이어 영문ID변경 기간이 주어지더군요. 꿈동산 이용자들의 ID변경이 늦었기 때문에, "korsonic"이라는 ID를 처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1999년 9월에 와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때 나름대로 PC통신 등 당시 트렌드와 가까웠기 때문에 "정보에 빠르다"라는 의미를 집어넣고 싶었던데다, 또, "소닉이 일본 캐릭터잖아. 그러니까 정 소닉을 쓰고 싶다면 한국인이 쓰고 있다는 걸 강조해야 해"라는 생각까지 갖고 있었기에 이 닉네임이 탄생한 거죠.

 

그나마 확인할 수 있는 과거의 흔적이란 겨우 이겁니다.

지금은 하이텔이 파란으로 바뀌었죠. 하지만 하이텔 때 가입일자가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주 사용 이메일주소도 중간에 여러 차례 바꾼 바가 있고, 또 중간에 여러 가지 다른 닉으로 찌질거렸던(?) 적도 꽤 많았지요. 파인클릭 등지에서 활동했던 2000~2003년 중 2000~2001년 사이에는 제 손을 거쳐 갔던 닉네임들이 몇 개 되었습니다만, 아직은 여기서 다루어 볼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각주:3]

 

여튼, 이 닉네임을 10년 이상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던 데 대해서 어느 정도 감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꼭 좋은 역사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닉네임을 바꿔야 할 정도로 어디서 크게 사고를 친 적도 없고, 평가가 많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어디서는 또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는 취급도 받고 있으니까요.

이제 닉네임도 만으로 10년씩이나 되었는데, 제가 치기어렸던 초등학생 시절에서 그만큼 나이를 먹어 가며 진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이드립이나 인터넷 경력드립 치는 사람들과 제가 동류가 되지는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다만, 이제 동일 닉네임 사용도 10년이 된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D

 

지켜봐 주세요! ㅎㅎ

 

 

ps.

그러고 보니 "코소닉"이란 회사가 있더군요-_-;; 도대체 뭐지...

korsonic.com의 도메인 등록날짜가 2009년 4월 26일인 걸 보니, 최근에 만들어진 회사 같네요.

게다가 한번 전화해 보니 작명 사유까지 동일합니다. -_-..... 아놔. 어쩌자고 이러는지.

 

아무래도 korsonic.net을 등록해 놔야 할 듯합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이런 거 방어해야 할 처지(?)에 올랐다는 게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회사명을 바꾸라고 하기도 뭐하고-_-

 

  1. 기록상으로는 10년 전입니다만, 실제로는 1998년부터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본문으로]
  2. 하이텔 활동시절에 처음으로 한글ID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처음 사용했던 ID가 "빠른소닉"이었습니다-_-;; 그 이후에 한번 바꾼 ID가 "소닉테일"이었죠. 아마도? [본문으로]
  3.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다루겠습니다만, 어지간히 흑역사입니다-_- 수시아(http://docean.egloos.com) 형이 다루었다고 해도, 아직 필력도 미미한 제가 말할 땐 아닌 것 같아 보이는군요. 솔직히, 까일까봐 두렵습니다. -_-;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