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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철도판

동해남부선 해운대-송정 이설 : 철도동호인 문화를 고민해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의 성과가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간구간 중 신선으로 올라간 곳은 약간 있었는데, 해운대 해변 구간이 이설되어 버리네요.


11월 29~30일, N레일 정모 등의 일로 인해 부산/울산권에 머물렀습니다.

그간 저도 일하고 있는 연구자라기보다는 한 명의 철도동호인으로서 사진을 잔뜩 찍었습니다.

정작 행사를 할 때는 사진은 커녕 등록받고 행사진행 스탭으로 뛰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작년처럼 경광봉에 호루라기 들고 안전통제 안 한게 다행입니다. (작년엔 현역이었죠. 하...하하하하)


사진들 중 일부만 풀어봅니다.


무궁화호 열차가 송정역으로 진입중입니다.


무궁화호 열차가 교행합니다.


17시 50분, 청사포 건널목


일단 여기까지는 사진 자랑이고요. 사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정모 이야기가 아니지요.


정모를 통해 보니 별별 부류의 사람들이 다 옵니다. 사회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분들, 행사를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는 분들에서부터 온갖 민폐를 다 끼치는 사람들까지. 예를 하나 들자면 여성 동호인을 보고 "저사람 닉네임 뭐냐"고 묻는 어느 동호인은 결국은 행사 끝나고 운영진은 물론이고 역 직원에게까지 민폐를 끼치더군요.

결국 저는 행사진행하고 하느라 목이 약간 맛이 갔네요 (...)


하지만 가능성은 있고, 가능성이 보입니다.

누구보다도 안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최대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는 범위를 고민합니다.

이렇게요.


송정역 인근 카페 '치멜로' 옥상. 카페 주인이 문을 열어줘서 옥상이 개방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영역은 이것과는 거리가 있는 학술이지요.

교통계획 쪽으로 진로를 잡고 가는 마당에 웬 동호인 사회냐, 웬 동호인이냐 하는데.

아뇨. 이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혹은 '통통 튀는' 지식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더욱 필요한 것이고, 이들을 다듬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름대로는 이 동호인 사회를 위해 과연 내가 지금 이 곳에서 열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할 만한 모임이었습니다.





ps. withKTX.net 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에서 데이터를 몇 개 지운 채로 옮기게 될 것 같네요. 팀블로그화 시도가 되질 않고 있으니 korsonic.net을 활용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