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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오송분기역 사태' 20주년을 기억하면서 정말 미안하다. 이 글은 어쩔 수 없이 혐짤로 시작해야 한다.지금의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오송분기역 사태'였다.당시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나는, 말도 안되는 정치논리로 상황을 장악해 버린 이들(이른바 '충북세력')의 이전투구의 극치를 보아야만 했다.이 사태로 인해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이들은 책임져 주는 이도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시간과 금전을 낭비할 수밖에 없었다.당시 건설교통부 장관 추병직은 2005년 8월 22일, 오송분기로 인해 우회하는 거리에 대한 추가 부담은 없게 하겠다는 말을 국회에서 뱉고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그렇다. 오송분기역 사태로 인해 우회하는 편도 19km, 그리고 5800원에 대한 책임을 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이.. 더보기
오송역 개통, 그 뒤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1984년 이후 여객열차가 정차한 기록이 없는, 화물전용역이었던 오송역에 26년 만에 정규 여객열차가 정차합니다. 규모는 몇 배로 커져서 무궁화호 하나 설까말까 하던 역이 이제 경부선 21회에 호남선 4회가 정차하는 명실상부한 대형 역사가 되었고, 관리역 지위를 조치원에서 가져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송역 주변을 잘 살펴보면 실제로 청주 도심부와의 거리도 있는데다가 버스가 굉장히 우세하다 보니, 수요 자체를 청주보다는 조치원이나 오송 자체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오송역을 이용하게 될 승객들은 주로 11월 이전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공무원층과 조치원권에 있는 홍익대 조치원캠퍼스와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