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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onic/내이야기

천 리를 걸어야 하니, 한 걸음도 두려움 없이.

어쩌다 보니 한 해 지나서 2024년. 회사도 한 사이클이 돌았고,
정기 인사발령이 끝나고 보니 우리 부서는 빠져나간 사람보다 들어온 사람이 훨씬 적은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보니 교대근무에서 빠져나간 사람을 대체하고자 당장 활주로를 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고,
덕택에 새로운 조를 구성하면서 교대조 팀장이 되어 한 해를 꾸려가고 있다.
그리고 박사과정도 어느새 3학기째에 돌입. 이제는 본격적으로 졸업에 대한 빌드업을 시작해야 할 시기.

올해 나는 꽤나 도전적인 과제를 많이 부여받은 느낌이다. 
● 내가 속한 조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며
● 학교와 관련해서도 코스웍과 함께 실적을 내어야 하며
  (한국항공대 박사과정은 '제1저자로 학술지에 논문을 기고'하는 등 졸업점수를 쌓아야 졸업이 가능하다)
● 이제는 나의 이름이 교통 관련 업계에서 좋은 의미로 회자되기 시작해야 한다.
  (누군가 나를 알아야 어딘가쯤에서 발탁되지 않겠는가?)

내가 과제를 달라고 한 적은 없는데, 인생 목표가 꽤 높기 때문인지 알아서 과제가 쌓여간다.
하지만, 꽤 재미있는 과제들이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과제들은 못 할 과제들이 아니다!
평상시에 계류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평상시에 직원들을 돕고, 
이제 각종 연구모임 등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늘리면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내면
올해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내년 이후를 위한 주춧돌 정도는 만들 수 있어 보인다.


아직 시작해야 할 것들이 더 많지만,
근무가 몰릴 때의 귀차니즘이라고나, 취미가 일이 되었을 떄의 매너리즘(?)을 얼마나 극복해야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돌이켜보니 그려져 있었던 2005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의 큰 그림처럼,
앞으로도 나는 결국 잘 해낼 것이라는 것.

결국 나는 천 리를 걸어 낼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 중 한 걸음조차도 두려움 없이 걸어내는 내 자신을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