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통계연보, 보다 쉽게 보고 싶습니다.
과제철입니다.
저도 요새는 과제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_=
하지만 왠지 이 글은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네요.
교통지리학 과제를 하다 보니... 32년간(1976~2007)의 철도통계연보를 다 뒤져야 할 상황이 오고 말았습니다.
주제가 "전주역 이설"이었으니만큼, 전주역의 이설에 따른 교통수요의 변화를 측정해 보기 위해서는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통계자료가 필수적이었던 것입니다.
쉽게 통계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철도통계연보 중 자료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것은 2000년(2001년 발간)부터 2007년(2008년 발간)까지의 자료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연구자가 따 오기에는 좀 난감한 형태로 되어 있더군요. 엑셀 파일로 올라와 있는 연보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PDF로만 자료가 올라온 해가 꽤 있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통계자료에 대한 접근은 어찌나 불편한지. 1
정말 문제였던 것은, 자료를 시계열 형태로 볼 수 없는 데다가, 심지어 2000년 이전의 경우에는 파일로 된 자료마저도 인터넷에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덕택에 전 학교 도서관에 가서 중앙도서관 연속간행물실 사서와 안면을 트고, 철도 이설을 주제로 연구하면서 통계자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다 해가면서 연속간행물 서고까지 직접 올라가 책을 봤습니다 =_=;; 그리고 손으로 일일이 페이지를 확인하고 수치를 필사해야 했으니, 어찌 생각하면 쓸데없는 노력이 많이 들어가게 되어 버렸지요. 2
또, 80년대 중반 이전에 발간된 연보의 경우 이제 슬슬 오래된 종이 특유의 냄새도 나고 누렇게 변하고 있더군요. 자료 보존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슬슬 전산화를 시켜서 인터넷에서도 쉽게 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통 계통에서 많은 자료들을 제공해 주고 있는 국가교통DB(KTDB)나 국토해양통계누리에서도 한국철도통계연보에 대한 접근은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고속버스의 운송량 정보에 대한 접근은 정말 쉽고 편리합니다.
개인적인 소망입니다만, 제발 철도통계연보를 좀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철도교통 자료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함으로써 보다 많은 연구자를 끌어들이고, 또 철도에 대한 지리학적 관점의 심도 깊은 논의들을 지속시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한국철도통계연보 자료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한국철도공사 소개 - 철도정보 - 자료실 - 통계자료실의 네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그마저도 예전보다 편해진 거라고 하면 무슨 생각들을 할까요? 그리고 일부 컴퓨터에서는 올라온 자료를 받으려고 해도 링크가 먹통인 경우가 있더군요. [본문으로]
- 그마저도 제가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을 한 적이 없다면 힘들었을지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