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먼저해보기
20061208. 경원선 의정부 - 동두천 - 소요산 합동점검 참여기 (1)
Korsonic
2008. 1. 26. 13:49
가능역에 도착하자, 점검을 온 사람들은 역 한켠에 있는 어느 빈 상업공간 예정지로 안내받았습니다. 회의실처럼 책상 배치도 다 해 놓은 곳이더군요. 이곳에서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점검에 대한 개략적인 안내, 그리고 첫 번째 점검 대상이었던 가능역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쪽에는 이게 놓여 있었죠. 가능역 구조도입니다.
여튼, 역에 대한 소개를 받고는 역내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때쯤부터 개통되기 시작된 구간에는 '서울'에 '首爾'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그것에 관해서 "지나친 사대주의 아니냐"며 문제제기를 했더니, 즉석에서 "문화관광부 지침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하더군요. 역명에 한자 병기해도 '수이'란 명칭은 중국용인데다가,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간체가 아닌 정자체를 인식할 가능성이 낮은 판인데도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전철역에까지 '수이'를 보급하려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인지 싶었습니다. 에휴.
또 화장실 소음도 문제였습니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이거 원. 전철 지나가는 소리가 뭐 그렇게 크게 나던지. 그래서 저는 원천적으로 소음이 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이의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점검용지에 적었습니다.
역 내부에 대한 점검을 20분 정도 수행하고 나서 점검팀은 의정부북부역 종착 플랫폼으로 쓰인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막아 놓은 개찰구를 열고 가능역 2/3번 플랫폼 쪽으로 올라갑니다. 역 위에서도 점검팀은 승강편의시설, 역내 안전설비 등에 대한 점검에 들어갑니다. 저는 비상구 표지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식별이 힘들단 의견을 냈습니다.
열차가 하나 대기하고 있군요.
그런데 대기 열차였던 5x89에 탑승해 보니...
에엣, 비닐도 안 뜯은 새차라고요?
역시 개통 후 바로 투입될 차답게 노선도도 새 것이었습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던 녹양역을 지나고,
지금은 양주역으로 이름이 바뀌어 버린 주내역도 지나고 (저기 써 있던 덕계는 개통시에는 덕정으로 덮였습니다)
역이라는 최소한의 표시만 있던 덕계를 지나 열차는 덕정역에 도착합니다.
옆에 있던 웬 괴플랫폼. 이것도 공사중에 썼었던 걸까요?
근데 여기도 개통 1주일 전이라기엔 공사가-_-;;
덕정역 개찰구입니다. 아직도 공사중에 어지럽군요.
버스도 밥먹는데, 저도 밥은 먹어야죠.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