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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공항철도 급행열차, 너는 어디로? 얼마 전에 기분전환차 인천국제공항에 갔다 왔습니다. 그나마 9호선 개통 때문에 나아지기는 했지만, 보통 인천공항에 갈 때 공항철도는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실제로도 그럴 수밖에 없던 게, 공항리무진 버스들이 하나같이 출국장 바로 앞 같이 승객 입장에서 대단히 편한 곳에서 여객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남쪽에 위치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환승저항이라는 걸 무시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사실 문제들이 적지 않지만, 이 중에서도 정말 문제인 건 공항철도 '급행열차'입니다. 직통열차는 현 시점에서 일반열차와 소요시간 차이가 겨우 4분밖에 나질 않습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공항철도가 완전 개통되어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급행열차가 운행된다 한들 (.. 더보기
일반열차의 등급조정 필요성 : 장항선 일반열차를 보며 누리로가 도입되면서, 철도공사는 일반열차의 등급 조정을 향한 칼을 빼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객차의 내구연한은 20년입니다. 새마을호 객차 중 최신형이라고 해 봤자 1999년에 도입된 객차들이 끝이고, 무궁화호 객차도 2003년 이후에는 도입된 객차가 전무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2009년부터 간선형 전기동차(EMU)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열차등급 부여 이전에는 TEC(Trunk line Electric Car)로 불리고 있던 것을 코레일은 '누리로'로 명명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객차의 내구연한이 모두 끝나는 2020년경이면 자연스레 일반열차의 등급구조가 재편됩니다. 무궁화/새마을로 운영되던 차가 모두 폐차로 인해 소멸되는 거지요. 다만 개인적으로 등급 조정을 이렇게 자연스레 내구.. 더보기
의문이 되어가고 있는 코레일 고객대표제의 존재 가치 원래 코레일은 철도청 시절이던 2002년경부터 고객모니터제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300명으로 시작했던 고객모니터가 활동이 저조하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150명 → 30명 →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체제의 역할을 맡기고, 일반 고객들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2007년 제1기를 시작으로 고객대표제가 실시되었습니다. 일반 고객들의 참여가 지상과제가 되면서 코레일은 당시 17개 지사에서 각 50명 이상의 고객대표를 뽑아 1000명 선으로 고객대표를 늘렸습니다. 코레일에서는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철도서비스경영 구현 및 KORAIL 고객대표로부터 받은 평가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고객만족 경영활동에 기여' 라는 목적 아래 고객대표제.. 더보기
유명무실 기차역 입장권, 어찌하오리까? 2004년 7월경, 더욱 자유로운 여행문화 조성 등을 이유로 모든 일반열차에서 개집표를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악성 무임승차자가 증가하게 된다는 문제도 있겠지만, 철도로 그저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더 발생합니다. 바로 입장권 문제입니다. 입장권은 역 플랫폼 내로 들어갈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여행객의 송별이나 마중을 위해서 한국철도공사 측에서 발급하는 증서라고 보면 설명이 빠를 것 같습니다. 개집표 자유화 이전에는 무조건 표 확인이 실시되었고, 입장권을 가진 사람도 표확인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004년 7월, 개집표가 생략되고 차내검표로 검표 방식이 변경되면서 플랫폼에서의 자유로운 환송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입장권을.. 더보기
KTX-산천의 네이밍, 목적은 별도 ‘등급’의 구분이다? KTX-산천으로 명명된 KTX-II 차량은 내장이라든지, 일반객실 내부의 콘센트 사용가능 여부 등에서는 기존의 KTX 차량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굵직한 것만 봐도 한 편성의 차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각 객차의 앞뒤 끝에 콘센트 좌석이 생겼고, 특실객차 안에 있던 장애인 좌석이 1호차 11석 앞으로 이동한 것을 들 수 있겠군요. (덕택에 KTX-산천 1호차는 무궁화호 장애인객차처럼 편해졌습니다) 또 KTX-II에서는 좌석간격이 5cm 넓어졌고, 또 이명현상과 객실 내 떨림 현상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모를 통해 선정된 KTX-산천이라는 네이밍이 KTX-II의 별도등급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홍보실에서는 KTX-II의 열.. 더보기
모바일 승차권으로는 발매할 수 없는 KTX-산천 승차권 ※ 혹시라도 이 떡밥 발전시켜서 기사 쓰고 싶으신 분들 계시면 조용히 연락을 (...) 이제까지 KTX-II라는 가칭으로 불려오던 한국형 고속열차의 이름은 KTX-산천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2일부터 KTX-산천의 실제 영업운전이 개시됩니다. 전 2월 11일 시운전 형식으로 기자단과 고객대표 등을 초청해서 열렸던 시승행사에 참석했었는데, 확실히 기존 KTX에 비해서 나아지기는 했더군요. 그 때 코레일에서 기존 KTX에 대한 이 열차의 우월성 등을 이유로 들어 운임을 올리려는 생각을 그대로 드러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납득할 수 있다는 판단은 들었습니다만, 처음부터 '우등실'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온 코레일의 의도가 어찌 생각하면 그리 순수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쩝. 자. 여튼 새로운 열차.. 더보기
DIA 관련 잡설 2 - 정말로 용문착발 열차라도 만들게요? 입영훈련 갔다온 이후의 첫 포스팅이로군요. 입영훈련을 갔다와서 조금 더 전투적이 되어버린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도권 전철과 일반열차가 경합하고 있는 중앙선 권역의 열차시각표 문제를 조금 빡세게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제목부터에서 보이시죠? 여기에 부제까지 달아버리자니 정말 내용이 길 텐데, 부제까지 포함한 정식 제목은 "정말로 용문착발 열차라도 만들게요? - 수도권전철에도 경쟁력 없는 일반열차, 이대로 둘 것인가"입니다. 사실 KTX-2 운행개시 등의 이유로 2010년 4월 1일 열차시각표가 개정되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개정 시각표의 발표 예정 일자는 2010년 2월 25일. 하지만 2009년 12월 23일에 수도권전철 중앙선의 국수 - 용문 연장구간 영업이 개시되었다는 것을 생각.. 더보기
DIA 관련 잡설 1 - KTX 영등포 정차?! 2010년 1월 10일. 안개. 경북 성주로 과 후배 면회를 갈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영등포에서 07시 53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제 1053열차를 끊어 놓아서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던 거죠. 07시에 집을 나서서 07시 50분쯤 도착했으니, 이쯤되면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라는 말이 대충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승강장에 들어와 있어야 하는 새마을호 열차가 어째 없습니다. 승강장에 대기중이거나 할 줄 알고 좀 급하게 내려갔더니만... 아예 승강장에 들어와 있지도 않더군요. 원래 새마을호 열차의 출발예정시각인 07시 53분에 승강장에 나타난 것은 KTX 43호기(서울발 부산행 제111열차. 서울역 07:45 출발)였습니다. 서울역에서 아예 KTX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