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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정책평가

유명무실 기차역 입장권, 어찌하오리까? 2004년 7월경, 더욱 자유로운 여행문화 조성 등을 이유로 모든 일반열차에서 개집표를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악성 무임승차자가 증가하게 된다는 문제도 있겠지만, 철도로 그저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더 발생합니다. 바로 입장권 문제입니다. 입장권은 역 플랫폼 내로 들어갈 수 있는 권리입니다. 여행객의 송별이나 마중을 위해서 한국철도공사 측에서 발급하는 증서라고 보면 설명이 빠를 것 같습니다. 개집표 자유화 이전에는 무조건 표 확인이 실시되었고, 입장권을 가진 사람도 표확인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004년 7월, 개집표가 생략되고 차내검표로 검표 방식이 변경되면서 플랫폼에서의 자유로운 환송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입장권을.. 더보기
KTX-산천의 네이밍, 목적은 별도 ‘등급’의 구분이다? KTX-산천으로 명명된 KTX-II 차량은 내장이라든지, 일반객실 내부의 콘센트 사용가능 여부 등에서는 기존의 KTX 차량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굵직한 것만 봐도 한 편성의 차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각 객차의 앞뒤 끝에 콘센트 좌석이 생겼고, 특실객차 안에 있던 장애인 좌석이 1호차 11석 앞으로 이동한 것을 들 수 있겠군요. (덕택에 KTX-산천 1호차는 무궁화호 장애인객차처럼 편해졌습니다) 또 KTX-II에서는 좌석간격이 5cm 넓어졌고, 또 이명현상과 객실 내 떨림 현상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모를 통해 선정된 KTX-산천이라는 네이밍이 KTX-II의 별도등급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솔직히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홍보실에서는 KTX-II의 열.. 더보기
모바일 승차권으로는 발매할 수 없는 KTX-산천 승차권 ※ 혹시라도 이 떡밥 발전시켜서 기사 쓰고 싶으신 분들 계시면 조용히 연락을 (...) 이제까지 KTX-II라는 가칭으로 불려오던 한국형 고속열차의 이름은 KTX-산천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2일부터 KTX-산천의 실제 영업운전이 개시됩니다. 전 2월 11일 시운전 형식으로 기자단과 고객대표 등을 초청해서 열렸던 시승행사에 참석했었는데, 확실히 기존 KTX에 비해서 나아지기는 했더군요. 그 때 코레일에서 기존 KTX에 대한 이 열차의 우월성 등을 이유로 들어 운임을 올리려는 생각을 그대로 드러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납득할 수 있다는 판단은 들었습니다만, 처음부터 '우등실'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온 코레일의 의도가 어찌 생각하면 그리 순수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쩝. 자. 여튼 새로운 열차.. 더보기
DIA 관련 잡설 2 - 정말로 용문착발 열차라도 만들게요? 입영훈련 갔다온 이후의 첫 포스팅이로군요. 입영훈련을 갔다와서 조금 더 전투적이 되어버린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도권 전철과 일반열차가 경합하고 있는 중앙선 권역의 열차시각표 문제를 조금 빡세게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제목부터에서 보이시죠? 여기에 부제까지 달아버리자니 정말 내용이 길 텐데, 부제까지 포함한 정식 제목은 "정말로 용문착발 열차라도 만들게요? - 수도권전철에도 경쟁력 없는 일반열차, 이대로 둘 것인가"입니다. 사실 KTX-2 운행개시 등의 이유로 2010년 4월 1일 열차시각표가 개정되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개정 시각표의 발표 예정 일자는 2010년 2월 25일. 하지만 2009년 12월 23일에 수도권전철 중앙선의 국수 - 용문 연장구간 영업이 개시되었다는 것을 생각.. 더보기
DIA 관련 잡설 1 - KTX 영등포 정차?! 2010년 1월 10일. 안개. 경북 성주로 과 후배 면회를 갈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영등포에서 07시 53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제 1053열차를 끊어 놓아서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던 거죠. 07시에 집을 나서서 07시 50분쯤 도착했으니, 이쯤되면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라는 말이 대충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승강장에 들어와 있어야 하는 새마을호 열차가 어째 없습니다. 승강장에 대기중이거나 할 줄 알고 좀 급하게 내려갔더니만... 아예 승강장에 들어와 있지도 않더군요. 원래 새마을호 열차의 출발예정시각인 07시 53분에 승강장에 나타난 것은 KTX 43호기(서울발 부산행 제111열차. 서울역 07:45 출발)였습니다. 서울역에서 아예 KTX를.. 더보기
2009년 12월 1일 이루어질 열차시각표 개정 공고에 부쳐 최근, 2009년 12월 1일 DIA(열차시각표) 개정을 실시한다는 공고가 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열차시각표 개정은 보통 부분개정의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열차의 예매를 잠시 블록하는 일은 잘 하지 않는데, 10월 1일부로 모든 열차의 예매가 막힌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이번 개정이 규모가 있어 보이는군요. 그런데 이 열차 시각표 개정에 있어 정말 중요한 부분을 빠트리고 가면 곤란합니다. 코레일에서는 일반 여객철도의 정시율이 95%에 달한다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잠재적인 5%의 원인인 여객열차와 수도권 전동열차의 경합으로 인한 지연, 그리고 대피선 운용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수정하지 않고서는 열차운행시간을 정말 "널럴하게" 짜지 않고서야 절대로 100%를 달성할 수 없.. 더보기
20090904. 인천국제공항철도 2차 토론회 저번에 제가 대학원에 가겠다는 나름대로의 선언 형식으로 쓴 글을 기억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의 일환으로, 철도와 관련된 것이라면 이제는 좀 학술적으로 놀아 보자...는 생각에 토론회나 세미나 등이 있을까 하고 알아보던 차에... 이런 것이 있더군요. 이 토론회는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_- 인천국제공항철도로 대표되는 민자사업의 문제점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에 대한 토론회였습니다. 다행히 제 이번 학기 시간표엔 금요일이 비어 있어서, 금요일에 열리는 이런 행사들에 참석할 수 있는 여유를 마련했지요. 이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민주당 강창일, 김성순, 최규성 의원의 주최로 개최되었습니다. 사실 토론회 내용 같은 것은 많이 기록을 해 두지는 못했습니다. 토.. 더보기
'누리로'의 등장, 그리고 한국철도의 미래상 2009년 6월 1일. 이제까지 TEC로 불리던 신형 간선급행형 전동차가 운행을 개시하게 됩니다. 이름은 '누리로'로 붙여졌고, 전철화가 완료된 선구에서 무궁화호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2020년이 되면 지금의 무궁화호 시스템을 완전히 누리로로 대체하겠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번 새로 도입되는 열차에 가지고 있는 코레일의 의욕이 엄청난 듯합니다. 객차를 다 채우고 입석까지 조금 더 채워야 무궁화호가 영업상 흑자가 나게 되는데, 디젤이 아닌 전기로 여객영업을 하게 되면 손익분기점이 훨씬 내려가니 운영주체 입장으로서도 이 일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만하겠지요. 누리로의 상위등급으로 "XEC"라고 불리던 열차는 비츠로(Vitzro)라는 이름을 얻게 되어, 180km/h급으로 새마을호를 대체한다고 하는군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