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rsonic/내이야기

사실 님들이 자꾸 그냥 지나치는 게 있는데요.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 보이는 게 다였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생각해야 할 것도 별로 없고. 그냥 보는 대로 의사결정하면 의사결정도 잘 될거고. 다만 보이는 게 정말 다가 아닙니다. 소문이 아무리 이상하게 난다고 한들 속을 더 뜯어보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아무리 겉으로 괜찮아 보이는 것들도 뜯어보면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그 평범한 진리마저도 무시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제 슬슬 젊은 나이는 아니라고 꼰대소리 하는거다 이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에 A인 줄 알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 보니 A'나 A''도 아니고 B인 경우를 점점 많이 보게 되더군요. 결국 편성정보가 어쩌네 저쩌네 하는 건 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세태를 보.. 더보기
220309. 잡생각 한 타래 그냥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입니다. 어느새 서른다섯에. 이제 돈은 없는 게 아니지만 시간이 점차 소중해지고. 인간관계에 있어 점점 강력한 알레르기가 나를 덮치고.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는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격언인지 망언인지가 떠오르는. 이제는 왜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는지. 20대 초중반쯤에 이걸 잘 알았다면 도대체 내 삶은 어떻게 변화해 있었을지. 지금보다는 좀 행복했을지. 더보기
2021년을 마무리하는 이야기 어차피 2020년 4월쯤에 무안공항에 1년 더 있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서 2020년도, 2021년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고, 잘 해 주었던 사람들은 더 편해져서 즐겁게 생활중입니다. 마침 광주여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던 괜찮은 연구자분을 만났고, (AHP를 하고자 하셨다고 했는데, 제가 약간 객기를 부리면서 이것저것 도와드리려고 애썼지만 제가 쓰는 툴로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구현중인 AHP는 안되더군요 ㅠ_ㅠ R 프로그래밍을 좀 배워야 하나...) 2014년 말에 제가 봤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이 분야에는 공부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이 되면서 부장님이 바뀌었는데, 마침 항공교통학으로 박사학위.. 더보기
신형 반사번호판을 달아보자! [20200713] 8자리 번호판이 도입되면서 신형 반사번호판이 같이 도입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만 2019년 9월 1일, 8자리 번호판 제도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시행하려고 했더니 준비가 안 돼서 반사번호판 도입은 2020년 7월에야 되었습니다. 당직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무안군청에 찾아가서 차량등록증을 보여주며 반사번호판으로 번호판을 교체하고 싶다고 하니, 무안군 번호판제작소가 있다며 그리로 가라고 합니다. 목포랑은 다르게 무안은 군청 안에 번호판제작소가 없어서 차량등록 민원 처리 후에는 번호판제작소로 가야 합니다. 번호판제작소를 가려면 꼭 담당 행정관서를 먼저 들르는 게 좋습니다. 번호판제작소 직원에게 "번호판을 바꾸러 왔다"라고 하니, 무안군청에 제가 번호판을 바꿀 수 있는 요건이 맞는지 확인전화를 하네요. 저.. 더보기
내 힘으로 차량 등록하기 - 2019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20191001] * 글에 앞서 이 글은 2019년 10월 1일에 제 차를 등록하면서 했던 과정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는 달라진 점들이 있을 수 있으니, 그 점 감안해 가면서 읽으세요. 차를 좀 늦게 받게 되면서 검수 등에서 좀 어려운 부탁을 드렸지만 잘 응대해 주신 기아자동차 목포 굿모닝대리점 변재광 카마스터님에게 이 글 빌어서 감사인사드리겠습니다. :) 2017년 7월에 석사 졸업하면서 중고로 i30을 500만원에 사서 2년 가까이 타고 있었는데, 2019년에 무안으로 발령이 난 후 광주와 무안을 매일 오가다 보니 차량 주행거리도 폭증했고, 차에서 전화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사설 내비게이션 달아둔 것도 말을 점점 듣지 않았고, 기존 차에 블루투스-FM 리시버를 장착했지만 상당히 많이 불편하던.. 더보기
선암사에 다녀온 이야기 2020년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이 아닌데 부처님오신날이 되어버린 날입니다. 원래 부처님오신날은 음력 4월 8일. 그러니까 4월 30일이었지만, 올해는 하필이면 윤년이라, 음력도 윤달이 있는 해. 심지어는 윤달이 4월...이어서,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윤4월8일인 5월 30일에 하더라구요. 그래서 선암사에 갔습니다. 사실 선암사는 뒷간(화장실, 해우소)이 유명합니다. 생각 않고 가긴 했는데, 그 다음주 월요일에 제가 "선암사에 다녀왔다" 하니 부장님이 이 시를 읊어 주더군요.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새들.. 더보기
온통 보랏빛, 신안 안좌도 퍼플교 신안에 가면, 천사대교를 넘어서 암태도를 지나 안좌도까지 내려가면 이런 곳이 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보라색으로 지붕이 칠해져 있는 보라색 섬(?). 안좌도와 반월-박지도를 잇는 다리. 퍼플교입니다. 퍼플교는 도보 전용 교량입니다. 원래 이름은 "퍼플교"가 아니라 "천사의 다리" 혹은 "소망의 다리"였던 모양인데, 천사대교와 헷갈리지 않게 하고 컨셉을 잡기 위해서 '퍼플교'라는 이름을 달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보라색으로 싸그리 도색한 것도 크게 오래 되지 않은 일입니다. 공사안내표지를 확인해 보니 올해 3월까지는 박지-반월, 두리-박지 나누어서 공사를 했었네요. 지금처럼 보라색 일색의 다리가 되기 전에 사진을 찍은 분의 글이 여기 있네요. 그때 모습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정말 .. 더보기
산에 가는 이야기 요새따라 산에 자주 갑니다. 생각이 많아졌을 때 정리하기 딱인 것 같아서요. 그리고 장거리 지속 운동이니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카메라에 다시 취미가 붙었으니 사진도 많이 찍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평지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 많아, 더더욱 궁금증에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최근 오른 산들은 항상 안개를 동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상에 올라가면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냥 내 주변만 보이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다만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몽환적인 느낌 등이 산에 올라가는 재미를 더욱 붙게 했습니다. 가끔 저도 이렇게 한 컷씩 남기곤 합니다. (제 카메라지만 부장님의 사진.) 서울로 올라가지 않는 주에는 이렇게 남도에서 내 기록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 두고, 조금이라도 더 이곳저곳 다녀 보는 것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