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제주항공 김포-광주 노선 운항 실험 결과

요 며칠동안 웬일인지 제주항공이 김포-광주, 제주-광주 노선을 대상으로 5일 동안 시험운항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신규노선 운임 안내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정말로 운행할생각이 어느 정도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국내선 서울-광주 신규노선 운임 안내 (제주항공)

김포-광주 임시운항(05.17~05.21) 안내 (제주항공)


이것과 함께 제주-광주 노선도 임시로 증편이 되었었는데, 일단 이 글의 포커스는 "김포공항 기준"이다 보니, 김포-광주만 논해야겠네요.



좀 뜬금없는 행선지인 광주에 임시운항을 한 덕택에 저는 제주항공의 실적을 좀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사실 얼마나 나오는지 궁금하잖아요...?)

오늘 이제 운항이 끝나가는 시점에 실적이 전부 나오게 되었는데, 흠..... 글쎄요. 이걸 성공이라고 해야 할지 실패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1: 제주항공은 전 항공기의 공급좌석이 189석입니다. 탑승률은 유임승객 / 공급좌석 으로 계산됩니다.

※주2: 홀수가 하행 (김포 → 광주) 이며, 짝수가 상행 (광주 → 김포) 입니다.


일단은 첫날의 탑승률이 처참합니다. 공급좌석의 반도 못 채워가는 항공기라니.

심지어 개인적으로는 광주노선을 한번 진짜로 타볼까 고심도 해봤었는데, 19일 당일 오전 9시에 2만원 짜리 표가 발견되는 등 (!) 굉장히 처참한 실적을 기록합니다.

그러고 보니 실제로 타지는 못했네요. 제주항공 페이스북에서 "LG팬 두산팬 주목" 하면서 야구보러 가자고 프로모션을 걸 정도였는데.


5월 18일에 살짝 검색. 09:01.5월 19일에 살짝 검색. 13:27


다만 주말인 20일과 21일에는 승객이 그럭저럭 있습니다. 주말이기도 하고, KTX보다 싸다는 게 어딘가에 알려져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김포-광주 노선에서 지속적으로 운항을 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KTX 개통 이후로 여객실적이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나머지 대한항공은 1년 전인 2016년 3월에 빠져버렸고,

아시아나항공이 남아서 계속 운항 중이기는 합니다만, 이들의 사정도 그렇게 여의치는 않은 모양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에 6편(3왕복)이던 항공편을 2편 감축해서, 현재 김포-광주 노선에는 4편(2왕복)만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의 향토업체 사랑 때문일까요? 해당 노선은 매일 고른 탑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1: 아시아나항공은 날짜에 따라 공급좌석이 다르며, 분모가 156(5.19) /159(5.17, 18, 20)/171(5.21) 3개입니다. 탑승률은 유임승객 / 공급좌석 으로 계산됩니다.

※주2: 홀수가 하행 (김포 → 광주) 이며, 짝수가 상행 (광주 → 김포) 입니다.



과연 KTX와의 틈새 사이에 저가 공세를 하지 않고서 항공교통이 살아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요?

충분히 저비용을 확보하면서 광주 노선의 영업이 가능할지는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대조군으로 둘 수 있는 공항이 울산 정도인데, 압도적인 공급좌석 차이로 인하여 울산도 꽤나 영업이 힘겨운 것을 보면 말이죠.

그렇다고 큰 항공기를 입항시킬 수도 없고. 국내선 항공교통을 위해서는 대체 무슨 대책이 필요할까요?

  • 벤허 at 2017.05.25 07:02

    달면 삼키고 쓰면 뱉트는 제주항공
    약삭빠른 장사치 제주항공 입니다
    제주항공 김포_ 광주 노선 곧 없어지게죠
    계산이 안되지요
    그리고 저가항공 결코 저가 일까요
    그시간대 아시아나 대한항공 역시 저가입니다
    아시아나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광주분들의
    편의를 위해 계속 운항하고 있는듯 함니다
    그래서 안전한 아시아나 이용핳니다

    • Favicon of https://www.korsonic.net BlogIcon Korsonic at 2017.05.27 19:44 신고

      1.
      저도 김포-광주 5일 운항은 간보기로 봅니다. 테스트 차원 운항이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려는' 게 맞는데, 기업 차원에서는 당연히 시도 자체는 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10월에 이스타항공이 김포-양양을 부정기로 운항하던 걸 생각해보면...
      (.....그때도 사실 이용자는 형편없었어요. 이걸 2탄으로 다루어 볼까도 고민 중입니다.)

      2.
      우리나라에서 '저가항공'은 '저가항공' 보다는 '저비용항공'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합니다. 사실 싼 운임만 원하고 서비스는 그대로 원하다 보니까 다른 곳에서 (ex: 직원 임금, 정비비용) 비용을 절감하곤 하거든요. 이걸 가지고 저가가 어떻다 말하는 건 조금 어폐가 있어 보입니다.

      3.
      김포-광주를 '놓을 수가 없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호남 향토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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