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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표현에 감사하기 드디어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저에게 제동을 거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있네요. 아마 대학생 때까지의 나였다면 이 말에 대해서 곧바로 의기소침해지고 삐쳤을 것 같은데, 다행인 것은 내 자신이 20대 떄의 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꽤 많은 일들을 겪었고, (늘 결국 아닌 걸로 판명나는 듯하지만) 사람 보는 눈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서울로 발령나기 전에 무안공항 운영부로 새로 오신 부장님이 저한테 그랬었습니다. 한 달밖에 겪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공개적으로까지 이야기하여 새겨도 될 듯한 말을 하셔서 여기에 잠깐 적어봅니다. * 여담인데, 적어놓고 보니 음성지원되네요...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로 ㅎㅎ 운범씨, 아무래도 운범씨는 사람들과 이해.. 더보기
[목포]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고양이 맛집, 손소영갤러리앤카페 어느 순간 단골이 되어버려서 한 번쯤 리뷰 써드려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마음의 여유를 찾았는지 키보드를 두들깁니다. 사실 이 집은... 사장님의 고모인 손혜원 전 국회의원 때문에 굉장히 유명해진 집입니다. 사실 그 전부터 이 자리에서 사장님은 카페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이 카페를 유명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재미있게 그 시점쯤에 저는 무안지사로 발령이 나서 서울을 떠난 상태였고, 광주를 베이스로 둔 상태에서 주변 동호회 친구들의 일명 '손혜원 투어'('19.3.16.~17.)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때 처음 본 카페의 모습은 이랬었어요. 뭔가 아주 특별하지는 않으나 동네의 분위기를 '대표할 수 있는' 카페가 되어버렸네... 하는 것이 제가 그 당시에 이 카페를 보고 받.. 더보기
2023년의 시작: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즐거운 에어사이드 생활 2023년 1월 27일부로 정들었던 무안공항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고운 정이 되었건, 미운 정이 되었건, 정말 정이 많이 든 무안공항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한 분기 동안 겪지 말아야 할 일까지 겪는 엄청난 상황에 놓이긴 했지만, 다행히 생각 외로 잘 풀어내는 중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되었으니 이야기해도 될 것이라 생각하여 언급합니다. * 본 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릴 수도 있으나, 자세히 쓰는 일은 피하고자 합니다. 저를 만나 주세요. 안그래도 부장의 감정적 업무처리 등 때문에 업무상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는데, 겁쟁이처럼 주식을 무리하게 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이를 피하고 있다가 결국은 경제 상황의 악화로 2022년 9월에 개인회생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였고, (지금은 빚만 .. 더보기
저는 벌써 2022년이 끝난 기분입니다. 어쨌든 제 이름 달고 도메인도 만들어 놓았는데, 블로그를 '내 과거의 발자취를 남기는 곳'으로만은 남겨두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근황 한번 전해볼까 합니다. 하필이면 2022년 4/4분기. 이 한 분기 동안 사람의 평생의 인생에 한번쯤은 일어나야 할, 아니 일부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도 겪게 되었습니다. 사람 살면서 참 별 일이 다 있겠으니, 남들이 겪을 일이 거의 없는 일도 겪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인생의 큰 교훈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서울대 갤러리에서 2008년 이후 나온 "시끄럽다 코소닉"이라는 밈에서도 보듯이 저는 정말로 시끄러워서, 사회학과 과모임 나가면 "너 지리학과잖아"란 소리를 듣고, 반대로 지리학과 과모임을 나가면 "너 사회학과잖아" 소리를 듣고 살았습니다. 우습.. 더보기
2012년 스위치백, 10년 후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보면서. 2012. 6. 26. 2022. 6. 12. 영동선 스위치백 종운행사가 있던 2012년 6월 26일. 그리고 최근인 2022년 6월 12일의 나한정역. 당시 현역 육군 중위라는 이유로 경광봉을 들고 나한정역 현장을 뛰어다니던 제가 결국은 철도에서 일을 하지 않고 공항에서 일하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10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2012) 다행히 좋은 지휘관과 동료들을 만나 중위 1년차를 잘 넘겼고 (2013) 전역 후 서울대로 다시 돌아와 석사과정을 시작했다가 (2014) 몇몇 트러블로 인해 철도동호인 사회를 박차고 나와버렸고 (2015) 석사과정 졸업을 얼마간 미뤄둔 채, 항공으로 컨버전을 해서 한국공항공사로 취직했고 (2016) 인간관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최악의 사례를 경험하기도.. 더보기
사실 님들이 자꾸 그냥 지나치는 게 있는데요.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 보이는 게 다였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생각해야 할 것도 별로 없고. 그냥 보는 대로 의사결정하면 의사결정도 잘 될거고. 다만 보이는 게 정말 다가 아닙니다. 소문이 아무리 이상하게 난다고 한들 속을 더 뜯어보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아무리 겉으로 괜찮아 보이는 것들도 뜯어보면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그 평범한 진리마저도 무시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제 슬슬 젊은 나이는 아니라고 꼰대소리 하는거다 이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에 A인 줄 알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 보니 A'나 A''도 아니고 B인 경우를 점점 많이 보게 되더군요. 결국 편성정보가 어쩌네 저쩌네 하는 건 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세태를 보.. 더보기
220309. 잡생각 한 타래 그냥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입니다. 어느새 서른다섯에. 이제 돈은 없는 게 아니지만 시간이 점차 소중해지고. 인간관계에 있어 점점 강력한 알레르기가 나를 덮치고.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는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격언인지 망언인지가 떠오르는. 이제는 왜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그렇게 와 닿는지. 20대 초중반쯤에 이걸 잘 알았다면 도대체 내 삶은 어떻게 변화해 있었을지. 지금보다는 좀 행복했을지. 더보기
2021년을 마무리하는 이야기 어차피 2020년 4월쯤에 무안공항에 1년 더 있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져서 2020년도, 2021년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고, 잘 해 주었던 사람들은 더 편해져서 즐겁게 생활중입니다. 마침 광주여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던 괜찮은 연구자분을 만났고, (AHP를 하고자 하셨다고 했는데, 제가 약간 객기를 부리면서 이것저것 도와드리려고 애썼지만 제가 쓰는 툴로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구현중인 AHP는 안되더군요 ㅠ_ㅠ R 프로그래밍을 좀 배워야 하나...) 2014년 말에 제가 봤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이 분야에는 공부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이 되면서 부장님이 바뀌었는데, 마침 항공교통학으로 박사학위.. 더보기